홍명보호, 느린 수비 러시아 잡고 16강 간다

입력 2014-06-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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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피파온라인3 스크린샷

‘피파온라인3’ H조 조별리그 시뮬레이션
공간 넓게 쓰며 빠른 공격이 득점 성공 커

브라질월드컵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18일 한국대표팀의 첫 경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 경기는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확보해야 할 교두보다. 넥슨의 ‘피파온라인3’로 H조 조별리그 시뮬레이션을 100회 실시한 결과, 16강 진출 시나리오 중 러시아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경우는 54%를 차지했다. 16강 진출 최소승점을 4점으로 가정하면 83%로 매우 높았고, 최소승점 5점 가정 시에도 3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러시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승점 1점)하면 35%, 러시아전에서 패할 경우엔 17%로 낮아졌다.


● 기성용 중원사령관 역할 충실

시뮬레이션 결과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공간을 넓게 쓰면서 빠른 공격 전개를 할 때 득점에 성공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표팀 공격전술의 핵심은 기성용과 이청용, 손흥민. 기성용은 러시아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느린 점을 십분 활용해 공을 열린 공간으로 연결하면서 중원사령관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청용은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고 안정된 드리블로 상대를 돌파하며 크로스 연결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폭풍 같은 역습드리블로 단독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엔 김신욱이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로 득점에 성공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또 러시아의 체력이 떨어진 70∼80분 이후엔 속도가 장점인 이근호가 골문을 압박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 뒷공간 열리는 약점 보완해야

해결할 과제로는 최근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지적됐듯이 좌우 풀백들이 공격 가담이 커 뒷공간이 열린다는 점이었다. 러시아는 공간 활용과 세트피스 상황 시 직접 득점을 노리기보다는 이그나세비치와 베레주츠기의 머리를 이용해 같은 팀 선수의 발 앞에 공을 떨어트린 후 2차 기회를 노리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또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끄는 코코린의 빠른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슈팅 또는 2선에서 투입되는 패스로 최전방 공격수인 케르자코프로 연결하는 전술을 자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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