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의 머리·이근호의 발…교체카드는 빛났다

입력 2014-06-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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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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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이근호 교체 투입 후 제역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선수교체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홍 감독은 후반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왓포드) 대신 스피드가 좋은 이근호(상주)를 투입했고, 이근호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한국은 23일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오에서 벌어진 알제리전에서 2-4로 패했지만, 교체 카드만큼은 이번 경기에서도 침체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를 불러왔다. 장신(196cm)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은 후반 12분 박주영 대신 출전했다. 김신욱은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경기 종료 때까지 무려 12차례나 공중볼을 따냈다. 한국의 2번째 골도 김신욱의 높이를 겨냥한 롱 볼에서 비롯됐다. 알제리의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신욱이 들어오면서 고전했다”고 밝혔다.

이근호도 후반 19분 이청용(볼턴)을 대신해 투입돼 이날 경기에서도 조커 역할을 100% 해냈다. 그는 후반 27분 구자철(마인츠)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월드컵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고전 속에서도 김신욱과 이근호는 K리거의 저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근호는 “우리가 원하고 준비한대로 경기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전반을 (동료들과) 같이 뛰지는 않았지만 경기 자체가 초반에 힘든 상황으로 흘러갔다. 벨기에전을 잘 준비해야 할 때다”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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