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장 탈영병 생포 "기수 열외가 참극 불렀나…임 병장 유서에 불만 가득"

입력 2014-06-24 1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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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군 22사단 예하 일반전방소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무장 탈영한 임모 병장이 탈영 3일째인 23일 오후 군 당국과 대치하다 자살을 기도해 군 의료진에 의해 강릉아산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임 병장은 K-2 소총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을 쐈지만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국방부는 밝혔다. 고성=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기수열외, 무장 탈영병 생포'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일반전방소초(GOP)에서 총기를 난사해 동료들을 살해하고 탈영한 뒤 자살을 기도한 무장 탈영병 임 모 병장(22)이 23일 생포했다.

고성군 현내면 야산 일대에서 군 추격조와 대치하던 임 병장은 이날 오후 2시 55분경 자신의 K-2 소총으로 왼쪽 가슴과 어깨 사이에 실탄 발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사건 직후 군 추격조는 임 병장의 소총과 실탄을 회수한 뒤 헬기편으로 강릉아산병원으로 이송했다. 임 병장은 병원 후송 당시 의식은 있으나 출혈이 많은 상태였다.

병원 측은 "임 병장이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임 병장은 자살 시도 직전 종이와 펜을 달라고 해 유서 형식의 메모를 작성했다.

임 병장은 이 메모에 기수열외 등 소초원들에 대한 불만을 낱낱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남긴 메모에는 "선임과 후임에게 인정을 못 받고 따돌림을 당해 부대 생활이 힘들었다. (희생자)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조만간 임 병장을 군 수사기관에 넘겨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누리꾼들은 "무장 탈영병 생포, 결국 기수열외가 문제였나", "무장 탈영병 생포, 역시 군대내 왕따, 기수열외 갈등 있었던 듯", "무장 탈영병 생포,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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