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와 이광환 한국여자야구연맹 부회장이 2016년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유치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장군청
부산 기장군이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유치에 뛰어들었다.
기장군과 한국여자야구연맹은 25일 오전 기장군청에서 2016년 8월에 열리는 제7회 세계여자야구월드컵 유치신청을 위한 협약식(MOU)을 가졌다. 연맹은 6월30일 대회유치신청서를 국제야구연맹에 제출하며 7월 중 개최지가 최종 선정된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은 2004년 캐나다 에드먼턴대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대회는 약 열흘간 치러지며 세계랭킹 1∼6위 팀과 개최국, 2016 홍콩피닉스컵 우승 팀과 와일드카드 4개 팀 등 총 8∼12개국이 참가한다.
기장군은 대회유치를 위해 2016년 6월 기장군 일광면 동백리 일대에 조성되는 ‘꿈의 구장’ 건설 계획을 밝혔다. 꿈의 구장은 19만6515m² 규모로 사회인야구장 4면과 리틀야구장, 소프트볼장, 야구 체험관 및 실내야구연습장 등으로 구성된다. 기장군은 또한 경기장 확보 및 성공적 개최분위기 조성을 위한 행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연맹은 대회 유치신청 및 대회준비 등의 책임을 맡는다.
기장군은 지난 3월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협약을 체결할 정도로 야구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사계절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온난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프로 및 아마추어 야구팀의 전지훈련 장소로 각광 받아왔다.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개최될 즈음엔 KTX 부산·울산역과 함께 동해남부선복선전철 및 부산외곽순환도로 등의 교통인프라도 갖춰질 예정이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6년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을 유치하면 기장군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맹과 대회유치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