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역대 2번째 2루수 100타점 도전

입력 2014-06-2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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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홍.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경기당 0.7개…시즌 90타점 페이스

야구는 센터라인이 강한 팀이 강팀이다. 포수와 유격수, 2루수, 중견수로 이어지는 포지션의 수비 능력이 그만큼 중요하다. 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는 1루나 3루, 좌익수, 우익수에 비해 강타자가 많지 않은 포지션으로 꼽힌다. 특히 2루수는 대형 타자가 손에 꼽히는 포지션이다. 김성래 삼성 수석코치의 프로 초반, 박정태 전 롯데 코치 등이 2루수로 중심타선을 지켰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모두 2루수로 한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해는 없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2루수가 시즌 100타점 고지에 오른 것은 1999년 해태 홍현우(111타점·2루 출장 기록)가 유일하다.

2014년 또 한명의 2루수가 역대 두 번째 100타점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KIA 안치홍(24·사진)은 24일까지 67경기에서 46타점(타율 0.330·10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2009년 데뷔하자마자 KIA의 주전 2루수가 된 안치홍은 2012년 64타점이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이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돌며 그 기록에 18개차로 다가설 정도로 페이스가 빠르다. 경기 당 0.7개의 타점으로 산술적으로 시즌 90타점 페이스다. 그러나 안치홍은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를 겪었다. 6월에만 7홈런 21타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격은 굴곡이 있지만 오른쪽 다리에 더 중심을 두고 공을 끝까지 지켜보는 타격 스타일이 완성돼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6월 성적만 비교하면 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박병호(넥센)와 홈런 숫자는 같고 타점은 5개가 더 많다.

선동열 감독은 “지난해는 타석에서 굉장히 조급했다. 풀카운트에서 볼넷이 없었을 정도로 서둘렀다. 그러나 이제 경험이 쌓이고 자신의 타격에 확실한 믿음이 보인다. 선구안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안치홍은 “지난해 많이 부진했는데 하체를 더 많이 활용하면서 좋은 타구가 많아졌다. 아직 시즌 중반이다. 팀이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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