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국민들께 죄송…거취 결정은 아직…”

입력 2014-07-0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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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앞에서 해단식을 치르고 있다. 선수단 앞에는 팬들이 던진 엿사탕이 떨어져있다. ‘성난 팬심’에 선수들의 마음은 더욱 무거워졌다. 인천국제공항|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 홍명보감독 귀국 인터뷰

거취 문제,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기엔…
알제리전 패배 남은 경기까지 영향받아
선수들 소속팀에서 계속 노력해줬으면

“사임은 지금 당장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2014브라질월드컵에 출전했던 축구국가대표팀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홍명보(45)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즉답을 피했다. 홍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사임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는 없다”며 “조만간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25일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홍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1월 호주에서 열릴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을 마친 소회는?

“월드컵 기간 동안 국민들이 많은 성원을 보내줬는데, 거기에 비해 우리가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에게는 이번 대회가 꼭 실패인 대회만은 아닐 것이다. 앞으로 미래도 있고 장래도 밝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소속팀에 돌아가서 계속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


-경기력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사실 월드컵 기간 중에는 경기력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2번째 알제리전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패하며 남은 경기에도 큰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향후 거취는.

“그건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다. 지금은 비행기도 오래 타고 해서 많이 피곤하다.”


-아시안컵이 남아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제 막 월드컵을 마쳤고, 앞으로 이번 경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가 우선시돼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들은 깊이 반성하고, 잘된 부분들은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잘 판단하겠다.”


-개인적으로 거취 문제에 대한 결론을 내렸나.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기에는 역시 어려운 문제다.”

인천국제공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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