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0승 선발만 3명…류현진 어깨에 달려있다

입력 2014-07-09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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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9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시즌 10승 달성에 3번째로 도전한다. ⓒGettyimages멀티비츠

오늘 DET전…다저스 37년 만의 기록 도전

생애 처음 디트로이트를 방문하는 ‘코리안 몬스터’가 과연 화룡점정(畵龍點睛)에 성공할 수 있을까.

LA 다저스 류현진(27)이 9일 오전 8시8분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리는 인터리그 디트로이트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다시 한번 10승에 도전한다. 이미 팀 동료 잭 그레인키(11승4패)와 클레이튼 커쇼(10승2패)가 10승을 돌파했기 때문에, 현재 9승(4패)에 머물고 있는 류현진만 승리투수가 된다면 다저스의 선발투수 3명이 전반기에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역사를 만들게 된다.

연간 162경기를 치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3명 이상의 선발투수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10승을 달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2010년 뉴욕 양키스의 CC 사바시아(12승)∼필 휴즈(11승)∼앤디 페티트(11승) 트리오가 작성한 것이 최근의 일이었다. 다저스 역사에서는 37년 전인 1977년 토미 존(10승)∼덕 로(11승)∼릭 로든(10승)∼돈 서튼(10승) 4명이 전반기에 10승 이상을 달성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3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시즌 9승째를 따낸 뒤 2차례 등판에서 호투를 하고도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오히려 1패만 추가했다. 이번이 10승 도전 삼수인 셈이다. 물론 일정상 전반기 최종전인 14일 샌디에이고전에 류현진이 선발등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아홉수를 끊어내고 홀가분하게 전반기 최종전을 준비하는 것이 여러 모로 이로울 수밖에 없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류현진이 생애 처음 만나는 디트로이트는 48승37패(승률 0.565)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에 올라 있는 강팀. 특히 팀타율(0.275)이 AL 1위일 정도로 공격력이 빼어나다. 이번엔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하기 때문에 투수는 타격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쉬어갈 타순이 없다. 게다가 상대투수는 2011년 AL 사이영상을 수상한 저스틴 벌랜더(31)다. 올 시즌 7승7패, 방어율 4.71로 부진하지만, 최근 3경기 내리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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