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퀴즈4’, 이색 희귀병 러브스토리 통했다… 최고 시청률 1.6%

입력 2014-07-14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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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빗질만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3일 방송된 OCN ‘신의 퀴즈4’가 머리 빗질만으로도 정전기에 감전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이색적인 희귀병을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로 담아내며 시청자들에게 묘한 재미를 선사했다.

이날 ‘피아니스트의 연인’ 편에서는 미모의 피아니스트 최서연(정소영)이 피아노를 치던 모습 그대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을 다뤄졌다. 일반적인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과 달리 몸부림을 친 흔적도 없는 피해자의 모습에 천재의사 한진우(류덕환)는 남다른 촉으로 ‘간접살인’을 의심했다. 피아니스트의 주변 인물을 조사하던 수사팀은 3년 전 그녀의 연인이었던 영화배우가 교통사고 사망했고, 이에 그녀가 집안에만 은둔해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타살을 의심하던 한진우의 눈길을 끈 것은 피해자의 집에 있던 여러 대의 가습기와 그녀의 헝클어진 머리, 그녀가 연주하던 ‘Missing Your Hand’라는 제목의 연주곡 악보, 그리고 피해자의 열혈 팬이었던 이웃집 남자의 특이한 손목 끈이었다. 수사 결과, 사고로 잃은 연인을 그리워하던 최서연이 자신의 희귀병을 이용해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연은 남들보다 정전기에 극도로 민감해 빗질만으로도 정전기에 감전될 수 있는 희귀병인 일명 ‘머리빗질증후군’을 앓고 있었던 것.

늘 자신의 머리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어 주던 죽은 연인의 손길을 그리워했던 서연은 그의 곁으로 가기 위해 자신의 팬이었던 이웃 남자에게 머리를 빗겨줄 것을 요청했다. 연인의 손길처럼 느끼기 위해 이웃 남자에게 죽은 연인이 늘 차고 다니던 손목 끈도 건네며 스스로 마지막 순간을 준비했다. 피아니스트의 안타까운 사연에 한진우는 “사랑하는 사람의 손길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난 어디까지 견딜 수 있을까”라며 사랑하는 이에 대한 소중함을 떠올렸다.

또 방송 말미에는 한진우가 병원에서 만난 의문의 소녀 다미와 그녀의 엄마를 함께 만나러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다미의 엄마를 보고 놀란 표정으로 굳어버린 한진우의 모습에서 끝이 나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과연 한진우와 다미의 관계는 무엇일지, 이들 사이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가 쏠린다.

한편 이날 방송은 케이블TV, 위성, IPTV 포함 유료플랫폼에서 평균 시청률 1.4%,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유료플랫폼 기준)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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