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우승 비결은 팀워크, 동료들에 감사”

입력 2014-07-14 1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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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브라질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된 독일 대표팀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28·바이에른 뮌헨)가 우승 소감을 밝혔다.

노이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에스타디오 두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독일의 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과의 인터뷰에서 노이어는 “정말 믿을 수 없다. 우리는 팀으로서 성공을 거뒀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싸우고 집단으로서 잘 작동하는 긴밀한 팀이다. 이것이 우승의 원동력”이라 말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칭찬에 감사하고 기쁘다. 하지만 나보다는 팀이 먼저다. 동료들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동료들 덕분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었고 최고의 골키퍼 상도 받을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또 “브라질과 사랑에 빠졌다. 브라질 사람들은 개방적이고 따뜻하다. 그들은 열광적이고 축구로 자신의 국가를 빛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여기에 머문 몇 주 동안 고마웠고, 결코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개최국 브라질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FIFA는 경기 후 “그는 독일의 모든 경기에 나서 25개의 선방과 202개의 패스를 성공시켰다. 세 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독일을 지휘했다”는 평가와 함께 노이어가 대회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어지는 ‘아디다스 골든 글러브’ 수상자라고 발표했다.

이번 수상으로 노이어는 자신 이전에 독일의 골문을 지켰던 올리버 칸에 이어 독일 역사상 두 번째로 월드컵 최고의 골키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날 독일은 연장 후반 8분 터진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독 골키퍼들의 뛰어난 선방 쇼가 이어졌던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노이어는 함께 최종 후보에 오른 케일로스 나바스(코스타리카)와 세르히오 로메로(아르헨티나)를 제치고 최고의 골키퍼 자리에 올랐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노이어는 690분 동안 독일의 골문을 지키며 86.2%의 높은 선방률과 82.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또 페널티 에어리어에 국한되지 않는 넓은 활동량으로 골키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한편 아디다스 골든 글로브 상의 이전 명칭은 야신상으로 1990년 세상을 등진 러시아 골키퍼 레프 야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첫 수상자는 1994 미국 월드컵의 미셸 프뢰돔(벨기에)이었으며, 이후 파비앙 바르테즈(프랑스), 올리버 칸(독일), 지안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가 차례로 수상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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