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삼성 상대로 역대 6번째 ‘트리플스틸’

입력 2014-07-17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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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경수(왼쪽)가 16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6회 2사 만루에서 깜짝 홈스틸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사이 2루주자 정성훈은 3루로, 1루주자 박용택은 2루로 달려 트리플스틸(삼중도루)을 기록했다. 삼중도루 성공은 역대 6번째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6회말 2사 만루 박경수 홈스틸로 촉발

좀처럼 보기 드문 트리플스틸(삼중도루)이 나왔다. LG가 삼성 수비진을 교란해서 만들어낸 역대 6번째 작품이었다.

LG는 16일 잠실 삼성전 6-2로 앞선 6회말에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다. 4번타자 스나이더 타석이었다. 삼성 배터리는 좌완 차우찬과 이흥련. 볼카운트 2-2에서 차우찬이 심호흡을 크게 하며 투구를 하려는 순간, 3루주자 박경수가 벼락같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이흥련이 차우찬의 투구를 받은 뒤 몸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날리며 필사의 태그를 시도했다. 타이밍상으로 아웃. 그러나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던 박경수가 오른팔을 뒤로 빼면서 절묘하게 포수 미트를 피하고, 왼팔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집어넣었다. 추평호 주심은 팔을 옆으로 크게 벌렸다. 세이프! 이때 2루주자 정성훈은 3루로, 1루주자 박용택은 2루로 달려가 기록상으로는 트리플스틸, 즉 삼중도루로 기록됐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나와 항의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TV 느린화면으로도 세이프였다.

삼중도루 성공은 프로야구 역대 6번째다. 최근 기록은 지난해 7월 5일 목동 LG-넥센전에서 넥센이 기록한 바 있다. LG 투수 봉중근이 2루주자 강정호에게 견제구를 던지는 사이 3루주자 유재신∼2루주자 강정호∼1루주자 김민성이 함께 도루를 기록한 것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단독 홈스틸은 집계를 하지만, 유재신이나 박경수처럼 다른 주자와 함께 뛰는 홈스틸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어 역대 몇 호 홈스틸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한편 박경수는 지난달 13일 잠실 SK전에서 5-6으로 뒤진 7회말 2사 1·3루서 3루주자로 나가 있다 역대 35번째 단독 홈스틸로 동점을 만든 바 있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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