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0승’ 류현진, 박찬호의 ‘18승’ 넘어설까?

입력 2014-07-17 0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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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박찬호. ⓒ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네 번의 도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초로 전반기 10승 달성에 성공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를 넘을 수 있을까?

류현진은 전반기 18번의 선발 등판에서 104 2/3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44와 이닝 당 출루 허용 수치 1.23 탈삼진 93개 볼넷 21개 등을 기록했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일찌감치 9승을 달성했지만, 이후 3경기에서 2패만을 기록하며 10승 달성이 늦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샌디에이고전에서 6이닝 2피안타 무볼넷 무실점 10탈삼진으로 부활하며 전반기 10승이자 2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이제 류현진에게 남은 것은 지난 2000년 같은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18승을 달성한 박찬호를 뛰어 넘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인 19승에 도전하는 것.

LA 다저스는 전반기 54승 43패 승률 0.557을 기록했다. 총 97경기를 치른 것. 후반기 일정은 65경기. 이를 5인 선발 로테이션으로 나누면 13번의 선발 등판이 된다.

따라서 류현진은 후반기에 남은 대략 13번의 선발 등판 기회에서 9승을 거둬야 박찬호를 뛰어 넘으며 시즌 19승을 기록할 수 있다. 약 70%의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돼야 한다.

쉽지 않은 수치. 하지만 지난 2000년의 박찬호는 전반기 9승 6패 평균자책점 4.17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들어 15경기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18승을 달성했다.

뛰어난 제구력을 바탕으로 안정된 투구를 하는 류현진이 14년 전 박찬호의 후반기를 재현한다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다승 기록 역시 경신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한편, 류현진은 오는 2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2014 메이저리그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맞대결 투수는 에디슨 볼퀘즈(31)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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