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올스타전 진기록
‘한여름 밤의 고전(미드 서머 클래식)’으로 불리는 올스타전은 지난 33년 동안 별들의 전쟁에 어울리는 온갖 진기록을 탄생시켰다.
스타출신이 많은 현역 감독 중에서도 선수시절 올스타전에서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SK 이만수 감독은 역대 2번째인 통산 최다 올스타 베스트 10(12회), 단일 포지션으로는 역대 1위 베스트 선정이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을 갖고 있다. 12회 연속 베스트 선정도 투수와 야수를 통틀어 1위다. 그러나 현역 시절 쇼맨십의 달인답게 통산 최다 실책(4개)의 주인공이다.
선동열 KIA 감독은 투수 통산 최다인 무려 9년 연속(1986∼1995) 베스트10 기록을 갖고 있다. 투수 연속경기 출장(10), 연속경기 선발 출장(10) 기록도 모두 선 감독이 주인공이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올스타전에서 3승을 거둬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통산 최다 승리 기록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투구 이닝(22.1)도 역대 1위다.
올스타전의 하이라이트인 홈런에서도 많은 진기록이 나왔다. 만루홈런은 1982년 롯데 김용희가 유일하다. 한화 김태균은 단 3번뿐이었던 연타석 홈런(2003년), 그리고 단 2차례 나온 진기록 대타 홈런 기록(2005년)을 함께 갖고 있다. 그라운드 홈런도 단 한번 뿐이었는데 2007년 현대 이택근이 주인공이다.
최다 안타 등 각종 타격 통산기록을 갖고 있는 양준혁은 올스타전에서도 연속년도 출장(13회), 연속경기 안타(9개) 1위를 지키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전반기 극심한 타고투저가 관심거리였다. 최고의 투수들이 모두 모이는 올스타전이었지만 17점이 쏟아진 경기가 3차례(1982년·1988년·2010년) 있었다. 팀 최다 득점은 11점으로 2차례(1982년 2차전 동군, 2008년 동군) 있었다. 1982년 2차전에서 동군은 팀 최다 홈런기록(6개)도 함께 달성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