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야구 통해 꿈과 사랑, 철학까지 배워”

입력 2014-07-18 19: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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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코리안 특급’ 박찬호(41)가 은퇴식에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광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에 앞서 박찬호의 은퇴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박찬호는 “야구장은 내 인생에서 학교와도 같은 곳이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야구를 통해 너무나 많은 가르침을 얻었다. 정말 소중하고 고마운 사람을 많이 만났고 꿈과 도전, 사랑, 인생의 철학까지 배울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호는 “이 자리를 빌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면서 “우선 특별한 자리를 만들어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관계자에게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게 동료애와 선후배의 의과 사랑을 깊이 느끼게 해준 선수협, 선수 후배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리고 태어나서부터 내 모든 것을 지켜주고 슬픔과 기쁨을 항상 함께해준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면서 “그리고 삶의 목표와 질을 높여준 아내에게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팬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으로 야구에 대한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준 소중한 지인들과 야구팬 여러분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다시 꿈과 희망에 도전할 수는 없지만 야구인으로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내 나라 대한민국 야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1994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박찬호는 2001년까지 팀의 주축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고 2001년 겨울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6500만 달러(약 670억 원) 초대형 계약을 이뤄냈다.

그러나 박찬호는 햄스트링 부상에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뉴욕 양키스 등을 거쳤다.

많은 어려움 속에도 박찬호는 2010년 9월 13일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 기록을 세웠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476경기 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그는 이후 일본을 거쳐 한국 무대를 밟았고 2012년 겨울 은퇴를 선언했다.

특히, 박찬호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200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등에서 제몫을 해내며 국가대표로서 야구팬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심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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