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2-0 부산 완파…징크스는 없다

입력 2014-07-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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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들이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홈경기 전반 17분 이동국의 선제골 직후 하프라인에 모여 골 세리머니 대신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골키퍼 최은성을 헹가래치고 있다. 전주|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강수일 선제결승골·신광훈 쐐기골
올 3월 부산전 패배 설욕 10승 선착
이동국 ‘60-60’ 최은성 은퇴 축하

“우리가 부산에 약하다는 생각은 안한다. 언제든 이길 수 있다.”

포항은 최근 부산을 상대로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3일 부산 원정에서 3-1로 승리하기 전까지 부산전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그쳤고, 올해도 3월 15일 부산에 1-3으로 덜미를 잡혔다. 자연스레 ‘부산 징크스’라는 달갑지 않은 이야기가 나왔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이에 개의치 않았다. 그는 “징크스라 말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이상하게 우리가 힘든 일정일 때 부산을 만났다. 올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부리람(태국) 원정 후 부산을 만났다. 언제든 이길 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 감독의 말은 괜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포항 선수들은 20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6라운드 홈경기에서 부산을 2-0으로 완파하며 시즌 초 패배를 말끔히 설욕했다.

포항은 후반 13분 김재성의 패스를 받은 강수일의 왼발 터닝슛으로 선제골을 얻었다. 포항은 후반 27분 고무열이 얻은 페널티킥을 신광훈이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가장 먼저 10승(3무3패·승점 30) 고지를 밟으며 2위 전북(9승4무3패·승점 31)과의 간격을 유지했다. 포항은 또 K리그 최초의 팀 통산 1500골에도 1골차로 다가섰다.

전북과 상주가 맞붙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는 1만5216명이 입장해 주연 최은성(은퇴)-조연 이동국(이상 전북)이 만든 드라마를 관전했다. 이동국은 이날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 에닝요에 이어 통산 3번째로 60골-60도움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전북은 6-0의 대승을 거뒀다.

한편 19일에는 전남이 성남을 2-0, 수원이 인천을 3-2, 울산이 경남을 1-0으로 눌렀고 제주와 서울은 1-1로 비겼다.

포항|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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