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 ‘앉아 쏴’ 주특기 살린다

입력 2014-07-2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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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22일 NC전 앉은 자세 송구로 3번 도루 막아
코칭스태프 배려에 장기 살려 편하게 플레이

“앞으로는 제 주특기를 많이 보여드려야죠.”

한화 포수 조인성(39·사진)이 ‘앉아쏴’의 부활을 선언했다. ‘앉아쏴’는 데뷔 초부터 조인성이라는 포수를 상징해온 별명. 유독 어깨가 강해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도 2루와 3루 도루 저지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도루 저지는 포수의 가장 중요한 능력 가운데 하나. 당연히 스스로도 애착이 깊다. 조인성은 23일 “SK 시절에는 감독님께서 앉아서 송구하는 자세를 좋아하지 않으셨다. 경기 중에 자연스럽게 동작이 나와도 말리시곤 했다”며 “한화에서는 코칭스태프가 그런 부분을 막지 않고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놔두신다. 앞으로 ‘앉아쏴’를 팬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실제로 조인성은 경기 도중 ‘앉아쏴’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4시간 59분에 걸친 혈투가 이어진 22일 대전 NC전이 그 증거다. 조인성은 NC 주자들이 시도한 도루 4개 가운데 3개를 잡아냈는데, 셋 다 앉은 자세 그대로 야수에게 정확하게 송구했기에 가능했다. 4회 박민우, 8회 이상호, 9회 김종호 등 발 빠르기로 유명한 NC의 주자들이 중요한 상황에서 조인성의 ‘앉아쏴’에 당했다. 조인성은 “앞으로는 앉아서 바로 송구할 수 있는 내 장기를 숨기지 않고 잘 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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