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웨이 매입한 분당 토지 가봤더니…

입력 2014-07-28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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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에 탕웨이가 구입한 토지의 진입로.(오른쪽 위 사진) 골목 끝에 위치해 있어 택시가 아닌 대중교통으론 진입이 불가능하다. 토지에 놓인 건축자재와 포클레인(오른쪽 아래 사진)은 인근 주택공사에 쓰이는 것들로 탕웨이 집 신축과는 무관하다. 스포츠동아DB·분당(경기)|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불곡산 바로 이어진 산 아래 첫번째 집
고급빌라 밀집…대중교통 접근 어려워
공사 시작도 안해 신혼집 아닌 휴가처
부동산업자 “건축계획 들어본 적 없다”


중국배우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이 12일 스웨덴에서 비밀결혼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탕웨이가 과거 매입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토지에 두 사람의 신혼집이 지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탕웨이는 2012년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일대에 전용면적 485.9m²(약 147평) 규모의 토지를 13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탕웨이는 자신 명의로 이 땅을 구입하기 위해 ‘6’으로 시작하는 외국인 주민번호까지 발급받았다.

23일 찾아간 탕웨이의 분당 토지는 잡초만 무성할 뿐 아직 집을 지을 준비공사도 시작되지 않고 있었다. 집터엔 포클레인과 건축자재가 있었지만, 확인결과 부근 토지의 주인이 건축물을 짓기 위해 잠시 탕웨이 소유의 토지에 가져다 놓은 것이었다.

탕웨이는 과거 “휴가를 위해 거주할 장소”로 이 토지를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용한 휴가’를 위해서는 최적의 장소로 보였다. 대기업 관계자들과 몇몇 유명 연예인들이 거주하는 고급 빌라들이 모여 있는 구미동 빌라 타운의 가장 끝자락이고, 탕웨이의 토지 뒤쪽으로 바로 불곡산이 연결된다. 지대도 인근 다른 주택보다 높다. 여기에 주택이 지어진다면, 골목길 마지막 집이고, 산 아래 첫 번째 집이 된다.

이런 까닭에 택시를 제외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가 어렵고, 외지인이 접근하면 금방 눈에 띈다. 조용한 휴가를 위해 좋은 장소인 동시에 조용한 신혼생활을 위해서도 좋은 입지인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이 당장 신접살림을 차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두 사람은 양가 가족을 위한 결혼식을 “음력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바뀌는 시기”로 밝혔고, 이는 8월말에서 9월초로 예상된다. 주택은 당장 공사를 시작하더라도 연말에나 완공할 수 있다.

이날 주변 주민들은 탕웨이가 이 곳에 토지를 구매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건축 시기와 관련해서는 알지 못했다. 탕웨이에게 토지를 소개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땅을 구매한다고 해서 알려준 것이지 건축 시기는 우리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중개업자 역시 “토지만 사놓았지 집을 언제 짓는다는 계획은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결국 탕웨이와 김태용 감독은 제3의 장소에서 신접살림을 차리겠지만, 언젠가 이곳에 주택을 짓게 되면 자연스럽게 둘 만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항간에는 탕웨이가 김태용 감독과 결혼을 염두에 두고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탕웨이는 2012년 7월 해당 토지를 매입했고, 김태용 감독과 교제는 그로부터 1년 후인 2013년 10월부터 시작됐다.

분당(경기)|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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