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에데르 프로연맹에 선수등록 실패

입력 2014-08-0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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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국적 에데르 무비자 입국 가능한 브라질 여권 사용
팔레스타인 여권 쓰지 않아 아시아쿼터 입증 실패
울산 “가능한 모든 방법 동원해 추가등록 방법 찾는다.”


울산 현대가 서류 미비로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에데르(27)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등록하지 못했다. 에데르는 이번 시즌에는 K리그 선수로 활약할 수 없을 전망이다.

에데르는 팔레스타인과 브라질 등 이중국적을 보유했다. 울산은 이미 외국인선수 3명을 영입해 팔레스타인 국적을 가진 에데르를 아시아쿼터로 등록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에데르는 한국에 입국하면서 브라질 여권을 제시했다. 팔레스타인 여권은 비자가 필요하지만 브라질 여권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팔레스타인 여권으로 입국하지 않은 게 문제가 됐다. 브라질 국적자로 되어 있어 프로축구연맹에 아시아쿼터로 등록이 불가능했다. 에데르의 국적을 바꾸지 못한 울산은 프로축구연맹의 선수등록 마감시한(7월31일 자정)을 넘겼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선수등록 마감시한까지 필요한 서류를 제대로 구비하지 못했다. 에데르는 앞으로 벌어지는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등 공식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추가로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2002한일월드컵 직후 국제축구연맹(FIFA)이 무적선수에 한해 이적이 허용되는 기간 이외에도 등록해 주도록 각 나라에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2002년에 한시적으로 적용된 규정이었다”라며 “지금으로써는 에데르를 K리그 선수로 등록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울산 관계자는 “입국 시 사용한 여권이 문제가 됐는데 이러한 경우 추가로 선수등록이 가능한 FIFA 규정이 있는지 자세히 검토하고, 변호사를 통해서도 해결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영입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우리선수다. 경기 출전이 가능하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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