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 전쟁 3파전… NC 전준호 코치 “시즌 끝까지 간다”

입력 2014-08-04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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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상수-NC 박민우-넥센 서건창(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상수·박민우·서건창 4개차 1∼3위… 우열 쉽지 않아

올 시즌 도루왕의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팀당 40여 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대도 전쟁’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3위가 언제든 순위를 뒤엎을 수 있을 만큼 촘촘히 맞물려 있다.

김상수(삼성·24)와 박민우(NC·21), 서건창(26·넥센)이 나란히 1∼3위를 달리고 있다. 3일까지 ‘선두’ 김상수가 38개, 박민우와 서건창이 각각 37개와 34개를 기록했다. 작년 도루왕을 차지했던 NC 김종호와 달리 아직까지 우열을 쉽게 가리기 힘들다. 지금은 한 팀을 이룬 KIA 이대형과 김주찬의 2010시즌 ‘대도 전쟁’ 이후 가장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다. 모두 빠른 발을 가진 준족. 도루왕에 대한 의욕이 왕성하다.

역대 최다도루 기록(550개)을 보유하고 있는 NC 전준호 주루코치는 “도루왕 경쟁을 놓고 세대교체가 이뤄졌다”고 이들의 경쟁구도를 높이 평가했다. 야구에서 빠른 발, 즉 도루능력이 중요한 이유는 득점 가능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코치는 “도루는 힘든 작업이다.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 있지만 팀과 동료들의 기록을 도울 수 있다. 투수를 흔드는데도 큰 영향을 미친다. 투수에 따라 2∼3km 구속이 떨어지기도 한다”고 예찬했다.

선수 개개인이 가진 장점은 무엇일까.

서건창과 박민우는 리드오프로서 타순의 이점을 충분히 살려볼 만하다. 전 코치는 “건창이는 출루율 등에 높은 이점을 갖고 있다. 민우는 리그를 치르면서 예상을 웃도는 도루 기록을 세우고 있다. 그만큼 센스가 좋다”고 칭찬했다. 김상수에 대해선 “9번타자지만 스타트가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상수는 도루 성공률에서 0.884로 가장 높은 기록을 갖고 있다.

전 코치는 “셋 모두 스피드가 뛰어나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도루왕 대결은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 같다. 누군가 타이틀을 획득해도 박수 받을 일이다”고 칭찬했다. 이들의 대결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향후 수년간 치열한 발 전쟁이 진행될 전망이다.

문학|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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