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권 세계 1위 일본, 장외발매소 110개

입력 2014-08-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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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장외발매소

경마산업에서 장외발매소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국가 재정과 농축산업 발전 등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다. 경마 선진국들이 경마장 수보다 수백∼수천 배 많은 장외발매소를 운영하는 이유다.


● 일본 : 세계 1위 마권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일본의 장외발매소(사진)는 110개(중앙경마 37개, 지방경마 73개)다. 많은 편은 아니지만 독립 건물에 있는 대형 직영장외발매소들이 마권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성격의 일본중앙경마는 본장과 장외발매소(전화투표 포함)의 매출 비중이 7:93으로 장외발매소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다. 발매시설 외에 어린이 동반 참여자를 위한 키즈방, 여성·65세 이상 회원을 위한 무료좌석, 비체류형 미니 장외발매소 등을 운영해 경마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중이다.


● 미국 : 주별로 경마시행 체계가 다르고 장외발매소에 대한 공식 통계가 없다. 뉴욕주의 경우 약 260개의 장외발매소가 있다. 전국적으로는 5000∼8000개의 장외발매소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경마에서 장외발매소의 매출 비중은 89%. 최근에는 카지노나 스포츠토토 등에 밀리면서 장외발매소의 매출이 하락하고 있다.


● 홍콩 : 홍콩자키클럽은 경마뿐 아니라 축구복권과 마크식스로터리(로또와 유사)사업까지 하고 있는 베팅사업 그룹이다. 홍콩의 인구는 한국의 15%에 불과하지만 장외발매소는 한국보다 4배나 많은 126개가 성업 중이다. 홍콩인들에게 경마는 생활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 일하는 중에도 라디오 경마중계를 들으며 마권을 맞춰본다. 홍콩자키클럽은 장외발매소외에 전화베팅, 모바일베팅, PDA베팅, TV베팅 등 다양한 마권구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영국 : 경마의 종주국인 영국에서는 ‘북메이커’라는 사설마권업자들이 오래 전부터 존재했다. 이 북메이커들은 고객 상호간에 돈을 거는 패리뮤추얼 방식을 쓰는 ‘토트’사와 마권발매시장을 양분하고 있는데, 이들을 합친 영국의 장외발매소는 무려 9000여 개에 달한다. 영국의 장외매출 비중은 99%가 넘는다. 영국인들은 굳이 경마장을 찾지 않아도 신문이나 담배를 사는 것처럼 어디서나 마권을 살 수 있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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