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기 OUT!” 펜싱인들 뿔났다

입력 2014-08-05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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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 사유화 논란…“모든 직책서 퇴출”
런던 銅 최병철 등 쇄신 촉구 기자회견

경기도펜싱협회 이기형 부회장, 부산시청 김성문 감독, 동의대학교 이효근 감독, 2006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김승구(화성시청) 등 펜싱인들은 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펜싱협회의 정상화를 위해 협회 이광기 전 상임고문은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최병철(화성시청)을 비롯한 선수 수십 명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 전 상임고문의 아들이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추천으로 선발된 일, 중고연맹 회장으로서 3년치 회계 및 결산 자료 등을 폐기한 일, 자신의 권위에 반하는 펜싱인들에 대한 징계를 남발한 일 등을 열거했다. 전횡 논란의 중심에 선 이광기 전 상임고문은 지난달 말 협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이 전 상임고문이 중고연맹 회장직을 물러난다는 얘긴 아직 듣지 못했다. 이는 거짓 사퇴이며 언제든 복귀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는 “중고연맹의 3년치 회계 및 결산 자료가 폐기된 것은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던 일이 맞다. 그 부분에 대해선 문체부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전 상임고문의 중고연맹 회장직 유지 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이지) 협회에서 관여할 부분은 아니다”고 밝혔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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