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리경정공원 영화데이트 어때?

입력 2014-08-06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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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한 바람이 부는 호반의 여름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영화를 본다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 8월 한 달간 토요일에 미사리 경정장을 찾으면 그 행복을 만끽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경정공원 야외극장 이벤트 풍경.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공원 야외극장서 8월 한달간 행사
어린이 뮤지컬·콘서트 등 이벤트 풍성

미사리 경정공원이 거대한 야외극장으로 변신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이하 본부)는 8월 한 달간 매주 토요일 미사리경정공원에서 ‘경정과 함께하는 한여름 밤의 영화 데이트’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정공원 야외극장은 매년 수천 명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부는 경정장 잔디공원에 가로 12m, 세로 6m의 대형 스크린과 최고급 음향시설을 설치한다. 관객들은 야외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편안하게 경정장에서 제공하는 간식을 먹으며 영화를 감상한다. 시네마 천국이 따로 없다. 영화는 저녁 8시에 시작되며 관람료는 없다.

올해도 화제작들이 미사리 야외극장에서 상영된다. 9일에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대작 ‘타잔’이 상영된다. 16, 23일에는 로맨틱 코미디 ‘피 끓는 청춘’과 ‘미녀와 야수’가 관객을 만난다. 미사리 경정공원 ‘영화 데이트’는 30일 톰 크루즈 주연의 블록버스터 ‘엣지 오브 투모로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영화 뿐 아니라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 뮤지컬 갈라쇼와 가수 콘서트, 퓨전난타 등이 여름밤을 수놓는다. 퀴즈를 맞히면 경품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본부 관계자는 “경정공원 야외극장은 도심에서 가깝고 별, 바람, 호수가 어우러지는 자연 속 영화관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해마다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번 영화 상영 이벤트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부터 경정 경주방식이 일부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1턴 마크 위치 조정. 관람객 쪽에 치우쳐 있던 기존 1턴 마크를 전광판 쪽으로 1m 이동시킨다. 회전 공간을 넓혀 선수들이 실전 레이스에서 다양한 전법을 펼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경정선수의 최저 체중도 남자 55kg, 여자 51kg으로 각각 2kg 상향 조정된다. 무리한 감량으로 인한 선수들의 건강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경정 13기 신인선수 9명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돼 미사리 경정장에 새바람을 일으킨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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