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선수들 부진 소식에… 류중일 감독 “합숙때 컨디션 끌어올릴 것”

입력 2014-08-0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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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 류중일 감독의 생각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을 40여일 앞두고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발탁된 주축 전력들이 줄줄이 부진을 겪고 있다. 금메달을 목표로 삼는 대표팀을 향해 불안한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특히 마운드가 문제다. 선발 요원으로 발탁된 대표팀 뉴페이스 이재학(NC)과 이태양(한화)의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광현(SK)과 더불어 에이스 노릇을 해줘야할 양현종(KIA)마저 흔들리고 있다. 7월 27일 대전 한화전에서 6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밋밋한 투구를 하더니 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4.1이닝 8실점의 난조를 보였다. 게다가 더블스토퍼로 평가받는 봉중근(LG)과 임창용(삼성)도 블론세이브를 하고 있다. 특히 임창용은 6일 청주 한화전에서 올 시즌 8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타자들은 대체적으로 제몫을 하고 있지만, 안방마님 강민호(롯데)가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걱정스럽다. 급기야 7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방망이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정신적으로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대표팀 포수는 2명이다. 강민호 외에는 이재원(SK)뿐이다.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강민호를 발탁하면서 수비보다는 공격력에서 후한 점수를 받는 이재원을 선발했는데, 강민호가 아시안게임까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면 안방에 구멍이 뚫릴 수도 있다.

대표팀 선수들의 연이은 부진 소식에 가장 애가 타는 사람은 누가 뭐래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삼성 류중일 감독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긍정의 힘’으로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달성한 감독답게 대표팀에 대해서도 여전히 긍정의 시선을 보냈다. 류 감독은 “국가대표라고 매번 잘 할 수 있나”라면서 “정규시즌을 준비기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대표팀 합숙기간에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이보다 경기일정에 대해 더 걱정했다. 프로야구는 9월 14일을 마지막으로 리그를 중단한다. 그러면 15일부터 서울에서 합숙을 하며 잠실에서 3일 가량 훈련한 뒤 인천으로 이동해 선수촌에 입촌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김광현이나 양현종, 이태양, 이재학 등 선발요원들이 9월 14일 소속팀 경기에 선발등판할 수도 있다”며 고민을 했다. 아직 아시안게임 야구경기 일정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에 따라 대표팀 등판 일정과 등판 방식에서도 변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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