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선수들. 스포츠동아DB
■ ‘엘롯기’ 인기 아성 깨지나
시청률보증수표 구단 인기↓ 방송가 충격
중도 성향 팬층 ‘이기는 팀’으로 채널 이동
최근 한 스포츠케이블방송은 충격에 빠졌다. 시청률 보증수표로 알았던 롯데와 KIA 경기를 중계했는데 시청률이 기대치를 밑돈 것이다. 스포츠케이블 4사는 순서대로 중계 순위를 정한다. 1순위를 잡는 방송국은 LG나 롯데, KIA 소위 ‘엘롯기’가 얽히는 경기를 찍는 것이 관례로 통했다. 특히 이 3팀의 맞대결이라면 생각할 것도 없이 1순위였다. 시청률뿐 아니라 직접 야구장을 찾는 관중 수치도 ‘엘롯기’가 흥행을 좌지우지한다고 믿어왔다. 그토록 견고한줄 알았던 ‘엘롯기’의 인기 아성이 깨지고 있다. 이는 곧 프로야구 관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방증이다.
● ‘엘롯기’가 아니라 빅게임을 찾는다
한 방송사 관계자는 “요즘 롯데나 KIA 경기를 중계하면 재미를 못 본다”고 말했다. 두 팀의 성적이 폭락하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돌아섰다는 정황증거다. 과거엔 못해도 욕하면서 봤는데 이제는 싸늘하게 등을 돌려 버리는 것이다. 그나마 KIA는 새 구장 효과로 홈 관중만큼은 반등을 했으나 롯데는 그마저도 맥을 못 쓴다. 여기에 시청률마저 떨어지니 홈 관중 감소를 두고 “사람들이 TV로 보기 때문”이라는 이유마저 옹색해졌다.
전통적 인기구단의 틀이 해체되면서 그 대안으로 떠오른 팀들은 삼성과 넥센이다. 삼성은 대구·경북이라는 불리한 시장 여건을 딛고, ‘이기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쌓아가며 팬들을 흡수하고 있다. 특히 7월29∼31일 LG-삼성전은 전부 시청률 1% 벽을 돌파했다.
넥센도 주목할 만하다. 비주류 팀의 이미지를 탈피해 시청률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 관계자는 “넥센은 상대팀이 어디냐에 따라 시청률에 변화가 있다. 그 자체로 팬을 끌어들이는 힘은 아직 약하지만 삼성, LG와 같은 매치업을 만들면 시청자들이 따라온다. 실제 8월4일 넥센-LG전은 시청률 1%를 훌쩍 넘겼다. 박병호, 강정호 같은 스타들이 많다는 것도 이 팀이 매력을 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 빅마켓 구단들도 ‘매력’을 창출해야 한다
이제 팬들은 특정 팀의 경기가 아니라 수준 높은 경기를 원한다. 롯데-KIA전보다 삼성-넥센전이 더 채널을 끌어들이는 흐름으로 가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빅마켓 구단인 LG 두산 롯데에 엄중한 경고로 다가온다. 프로야구는 최고 인기스포츠로서 위상을 굳혔다. ‘프로야구를 먹여살린다’는 소리를 듣던 롯데와 KIA의 성적이 죽을 쑤는데도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이 나쁘지 않은 것은 이제 야구 인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로열티가 아니라 매력으로 팀을 선택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극성팬이 아닌 중도성향 팬층이 많은 TV에서는 LG, 두산이 아니라 넥센으로, 롯데가 아니라 NC로 채널이 갈 수 있다는 뜻이다. 빅마켓 구단들이 앉아만 있어도 장사가 되던 시절은 종말을 고하고 있다. 팬들은 재미없고, 수준 떨어지는 야구를 외면하는 ‘응징’을 시작했다. 더 이상 서로가 최고 인기구단임을 자부하는 것이 별 의미 없게 된 ‘엘롯기’는 이제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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