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 FA’ 카노, 꾸준한 활약… 엘스버리-추신수와 비교

입력 2014-08-13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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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카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여전히 초 장기 계약과 천문학적인 금액이라는 점이 지적되고 있지만, 로빈슨 카노(32)가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 TOP 3 중 유일하게 제 몫을 다 하고 있다.

카노는 12일(한국시각)까지 113경기에 나서 타율 0.333와 10홈런 66타점 59득점 144안타 출루율 0.402 OPS 0.877 48볼넷 51삼진 등을 기록 중이다.

왼손 타자에게 유리한 뉴욕 양키스의 뉴 양키 스타디움을 떠나 투수 구장으로 분류되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세이프코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한 것을 감안한다면 뛰어난 성적.

한 시즌 20홈런 이상을 기록하던 뉴욕 양키스 시절의 장타력은 찾아볼 수 없지만, 더욱 정교한 타격으로 메이저리그 2년차이던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이다.

또한 카노는 세이프코 필드를 사용하며 장타력에서 손실을 보는 대신 선구안을 더욱 가다듬어 메이저리그 데뷔 후 10년 만에 최초로 4할대 출루율을 달성하게 될 전망이다.

이어 카노는 이러한 성적을 유지한다면 최단신으로 유명한 호세 알투베와의 경쟁 속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초로 타율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도 있다.

대개 정교한 타격은 장쾌한 홈런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한다. 하지만 카노는 현역 최고의 2루수답게 FA로 이적 후에도 구장 변화에 적응하며 변함없이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카노와 함께 FA TOP 3로 분류되던 자코비 엘스버리(31), 추신수(32)의 부진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으며 모범적인 FA 첫 해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카노가 진정한 모범 FA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활약을 앞으로도 10년간 지속해야 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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