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과거 방송서 사과 "사죄한다"

입력 2014-08-13 15: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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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사진=방송화면 캡처.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전 한나라당 의원 강용석이 여자 아나운서를 성희롱한 혐의로 정역 2년을 구형받은 가운데 과거 방송에서 했던 사과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용석은 지난해 10월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했다.

이날 강용석은 여성 아나운서를 비하한 발언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그 당시에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강용석은 2010년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토론회 저녁 자리에서 "여자 아나운서는 모든 것을 다 줄 생각을 해야 한다", "남자들은 예쁜 여자만 좋아한다. 대통령도 옆에 사모님만 없었으면 네 번호 따갔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아나운서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오성우) 심리로 12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대법원이 1, 2심에서 다르게 판결했지만, 여전히 집단 모욕죄는 성립한다고 본다"며 강용석에 대해 다시 한 번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1심과 2심에서 강용석에 대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지위가 갖는 영향력과 표현상의 문제, 대중 앞에 공개되는 아나운서직의 특성 등을 고려할 때 강용석의 발언은 아나운서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위험이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를 인정했다. 또한, 무고 혐의에 대해서도 사건이 발생한 이후 사실을 보도한 기자가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무고한 점이 인정된다며 유죄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방송에서 사과했었구나"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공인인데 아무리 사석에서라도 조심해야지" "강용석 징역 2년 구형, 앞으로 방송 활동 지속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용석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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