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의 7전 8기…합의판정 첫 성공

입력 2014-08-18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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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 스포츠동아DB

■ 두산이 주말 롯데 2연전서 얻은 소득

5회말 칸투 타구 심판 합의판정 후 번복
승기 쥔 두산, 롯데 반격 뿌리치고 7-4 승
유희관 롯데전 첫 승·칸투 멀티히트 부활

두산이 17일 잠실에서 롯데를 7-4로 꺾고 4강 진출의 희망가를 불렀다. 두산은 이날 투타의 조화 속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안타수는 10개로 롯데와 같았고, 볼넷(5개)과 실책(1개)도 롯데와 같았지만 집중력에서 앞서며 3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특히 이날 두산의 승리는 4가지 의미가 있었다.


● 심판합의판정 7전8기

두산 송일수 감독은 올 시즌 후반기부터 도입된 한국형 비디오판독 ‘심판합의판정’에서 연전연패를 거듭했다. 그것도 이날 경기 전까지 무려 7번이나 합의판정을 요청했지만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표참고) 그런데 이날 마침내 처음으로 합의판정에서 판정번복을 이끌어냈다. 3-3 동점으로 진행된 5회말 2사 1·3루. 호르헤 칸투의 빗맞은 타구는 3루선상으로 흘렀다. 롯데 3루수 황재균이 타구를 잡아 1루에 송구했고, 김준희 1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3아웃으로 공수교대가 되는 상황. 이때 칸투가 1루에서 억울함을 호소하며 벤치를 향해 손으로 네모를 그리며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송 감독은 합의판정을 요청했고, 중계화면 리플레이 결과 송구가 1루수 박종윤의 미트에 들어간 시점보다 칸투의 발이 1루를 먼저 밟았다. 판정이 번복되면서 3루주자 정수빈이 득점에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송일수 감독의 첫 합의판정 승리가 결승타점이 된 셈이었다.


● 유희관 롯데전 데뷔 첫 승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던 유희관은 최근 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5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8승(7패)째를 따냈고, 1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6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그리고 이날 5이닝 3실점으로 승리의 다리를 놓으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특히 롯데전 통산 8경기 만에 첫 승(2패)을 거둬 기쁨이 두 배였다.


● 칸투 3연속 경기 멀티히트

4번타자 칸투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5일 목동 넥센전과 16일 잠실 롯데전에 이어 3연속경기 멀티히트. 그가 3연속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한 것은 6월 13∼15일 대구 삼성 3연전에 이어 무려 두 달 만이다. 7월 4일 잠실 삼성전 이후 한동안 멀티타점이 없었던 칸투는 16일에 이어 이날까지 2연속경기 멀티타점을 생산하며 오랜 만에 4번타자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 4위 롯데에 게임차 없는 5위 도약

무엇보다 4위 롯데를 2연파해 의미가 컸다. 두산은 이로써 시즌 43승51패(승률 0.457)를 기록하며 전날까지 5위였던 LG를 0.5게임차로 끌어내리고 5위로 도약했다. 아울러 4위 롯데(45승53패1무·승률 0.459)에도 게임차를 없앴다. 승률에서 2리 뒤질 뿐이다.


잠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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