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타 양수진 ‘디자이너’ 데뷔

입력 2014-08-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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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진이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자골퍼 중에선 양수진처럼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선수들이 많다. 사진제공|파리게이츠

직접 디자인 참여한 의류 공개…제2의 인생 설계

여자골프의 ‘인기스타’ 양수진(23·파리게이츠)이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양수진처럼 차근차근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프로골퍼들이 많다.

양수진은 은퇴 후 패션디자이너를 꿈꿔왔다. 따로 디자인을 공부한 적은 없지만, 어린시절 화가를 동경했을 정도로 그림에 소질을 지녔다. 초등학교 때는 사생대회에서 입상한 적도 있다. 생각보다 일찍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해 10월 의류 후원사로부터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그리고 약 10개월 만에 결과물이 나왔다. 양수진이 직접 디자인에 참여한 제품은 총 12가지 모델. 티셔츠, 니트, 셔츠, 큐롯 팬츠 등이다. 기획부터 디자인, 드로잉, 품평까지 모든 작업에 양수진이 함께했다. 양수진은 “내가 좋아하고, 입고 싶은 제품을 생각하며 디자인했다. 고객의 반응도 궁금하고, 살짝 걱정도 된다. 하지만 패션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꿈에 한발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양수진처럼 선수생활을 마친 뒤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프로골퍼들은 많다. 특히 여자골퍼들은 30대 초중반에서 선수생명을 마감하는 경우가 많아 좀더 일찍 서두른다.

은퇴 후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분야는 강단이다. 서아람(41), 정일미(42·이상 호서대 교수), 박현순(42·한국골프대학 교수), 김순희(47·용인대 교수) 등 많은 선수들이 은퇴 후 대학에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다. 현역 선수 중에선 최나연(27·SK텔레콤)과 김하늘(26·비씨카드)이 대학원을 다니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최나연은 건국대 골프산업학과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고, 김하늘도 같은 대학교 골프산업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올 2월 성균관대를 졸업한 허윤경(24·SBI)은 은퇴 후 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다. 이 밖에 신지애(26)는 은퇴 후 사회복지활동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얼마 전 자신의 이름을 건 대회를 창설한 박세리(37)는 “은퇴 후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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