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골프 여왕 탈환? 퍼트가 관건

입력 2014-08-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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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LPGA

세계랭킹 1위 루이스에 0.57점차 추격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골프 여왕’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18일(한국시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통산 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성공한 뒤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1.17점으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1.74점)를 0.57점차로 추격했다. 1위 자리를 되찾느냐, 아니면 2인자에 머물 것이냐는 그녀의 손에 달려 있다. ‘퍼트’가 관건이다. 박인비는 올해 예상보다 긴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첫 번째 이유로 퍼트가 예전만 못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간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올 시즌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762개(2위),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는 29.07개(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727개, 29.05개보다 약간 높아졌다. 당연히 버디가 줄었다. 지난해 23개 대회에선 351개(3위)의 버디를 잡아냈다. 대회당 15.3개다. 올해 16개 대회에선 232개의 버디를 낚았다. 대회당 14.5개다.

다행히 최근 2개 대회에서 퍼트 감각이 되살아나고 있다. 박인비는 올해 6개 대회에서 15개 이상의 버디(이글 포함)를 기록했다. 시즌 첫 승을 신고했던 메뉴라이프 클래식에서 24개로 가장 많았고, JTBC 파운더스컵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0개, 시즌 첫 대회로 출전한 혼다 타일랜드에서 버디 18개를 기록했다.

최근 2개 대회에서 연속 15개 이상의 버디를 기록했다. 11일 끝난 마이어 클래식에선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과 연장 혈투 끝에 우승을 놓쳤지만, 4라운드 동안 17개의 버디(보기 3개)를 잡아냈다.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선 버디 14개에 이글 1개를 곁들였다. 보기는 5개로 막았다. 특히 2라운드에선 퍼트 수가 25개에 불과했다.

‘박인비표’ 컴퓨터 퍼트를 완벽히 되찾은 것은 아니다. 아직은 2%가 부족하다. 박인비는 “퍼트가 ‘되다, 안 되다’를 반복하고 있다. 아직은 샷도, 퍼트도 조금씩 부족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여왕 탈환과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여부 모두 퍼트에 달렸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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