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뉴 쏘렌토, 더 크고 당당해진 근육질 ‘그 남자’

입력 2014-08-20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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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쏘렌토’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이 95mm, 휠베이스는 80mm 늘어나 보다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스마트 테일게이트’, 차량 주변을 360도 보여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의 첨단 사양도 충실히 갖췄다. 사진제공|기아차

■ 기아차 ‘올 뉴 쏘렌토’ 직접 보니…

전장 늘리고 전고 낮춰 더 쾌적해진 실내공간
차체 강성 10%↑·글로벌품질센터 첫 검증
파노라마 썬루프·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장착


“남성미 물씬 풍기는 근육질 외관에, 당당하고 고급스럽다.”

하반기 가장 기대되는 국산 SUV인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를 직접 본 소감이다. 기아차는 19일 기아차 화성공장에서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대상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사진으로 본 이미지보다 훨씬 크고 당당하게 느껴졌고, 전·후·측면 어느 곳도 아쉽지 않은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3000만∼4000만 원대의 그 어떤 수입 SUV와 비교해도 존재감에서는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적인 완성도는 높았다. 실내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역시 K7이나 K9에서 받았던 고급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경쟁 모델로 지목되고 있는 현대차 싼타페나 르노삼성의 QM5, 쉐보레 캡티바와는 실내 완성도에서 한 등급 높은 차로 보인다.

중형 SUV지만 대형 SUV에 필적할 정도의 공간감도 인상적이었다. 이전 모델보다 전장은 95mm, 휠베이스는 80mm 늘려 실내 공간을 키웠고, 전고는 15mm 낮춰 디자인적인 완성도를 높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열 헤드룸은 9m, 레그룸은 25m가 늘어나 공간의 쾌적함을 더했다. 차량 뒷좌석 바닥 중앙의 튀어나온 부분을 없애고 평평하게 한 것도 공간감을 늘리고 실제로 더 편안하게 후석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 차체 강성 10% 증대, 최고 수준의 안전성

올 뉴 쏘렌토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강인함만큼이나 실제 차체 강성도 대폭 증대됐다. 일반 강판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 Advanced High Strength Steel·인장강도 60kg/mm2 이상)의 적용 비율을 기존 24%에서 53%로 확대 적용했다. 또한 차체 구조 간 결합력을 강화시켜주는 구조용 접착제의 적용 범위도 크게 늘려 차체 강성을 10% 이상 높였다.

동급 최초로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차량 후드를 들어올려 후드와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공간을 확보, 보행자의 머리 상해 위험을 감소시켜주는 ‘액티브 후드’를 적용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제작돼 가벼우면서도 안전성을 높인 와이드 파노라마 썬루프도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차량 주변을 360도 보여주는 어라운드뷰 모니터링 시스템도 장착됐다. 이는 신형 싼타페에도 적용되지 않은 기능이다. 차량 주행 시 앞 차량과의 거리를 감지하고 추돌 위험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해 주는 ‘전방추돌 경보시스템’과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경우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TPMS)’ 등 다양한 사양을 적용해 안전성을 대폭 향상시켰다.

다만, 이처럼 초고강판 사용 비율을 늘리고, 안전 사양을 추가하면서 공차 중량은 기존 모델 대비 50∼60kg 늘어났다. 이는 연비에 큰 영향을 준다. 올 뉴 쏘렌토의 공인 연비는 산업통상자원부 인가 중이어서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얼마나 납득할만한 연비를 구현했는지가 최대 관심사다. 참고로 싼타페 2.0 디젤 엔진의 연비는 13.8km/l(자동)이다.

디젤 SUV를 타는 고객이 가장 중시하는 승차감과 흡음 대책도 충실히 보강했다. 후륜 쇽업쇼버를 직립화해 댐핑 및 여진감을 개선했고, 후륜 서스펜션의 구조 역시 4WD로 일원화시켜 차량 응답성과 핸들링 안정성을 향상시켰다.


● 글로벌 품질센터 검증 거친 첫 작품

올 뉴 쏘렌토가 주목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기아차가 올 1월 완공해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품질센터의 검증을 거친 첫 모델이라는 점이다.

글로벌품질센터에서의 평가는 개별 부품은 물론 조립 상태, 종합 성능 검증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진행됐다. 생산 공정에 문제가 없는지 까지도 세심하게 점검했다. 평가를 통해 얻어진 결과는 연구소, 구매, 협력사, 생산 라인 등 모든 관련 부문에 즉시 반영시키고 개선된 결과물을 도출했다. 생산과 평가를 긴밀히 연계시켜 올 뉴 쏘렌토의 양산 품질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렸다는 것이 기아차측의 설명이다.

화성|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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