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양2로 AG금메달”

입력 2014-08-21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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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스타 양학선이 20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D-30 합동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부를 밝히고 있다. 태릉선수촌|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양학선 “신기술 성공하면 금 따라 온다” 자신감
최근 성공률 50%…실전무대에서 더 강점 보여

“신기술 성공이 먼저다. 그러면 금메달은 따라온다.”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하는 ‘도마의 신’은 자신감이 넘쳤다. 양학선(22·한체대)은 20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에서 신기술 ‘양학선2’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양학선 2’는 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 반을 비트는 기술이다. 2012런던올림픽 결선 2차 시기에서 금빛 착지를 할 때 썼던 ‘로페즈(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무기다. 런던올림픽 결선 1차 시기에서 보여준 ‘양학선(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 이어 자신의 이름을 딴 2번째 기술이기도 하다.

양학선은 왼쪽 허벅지 부상과 식도 궤양 등으로 인해 최근까지도 정상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순간적으로 힘을 폭발적으로 써야 하기 때문에 복강압이 증가할 수 있다”고 식도 궤양의 이유를 추정했다. 2주 전에야 본격 담금질을 시작했지만, 회복은 빠르다. 이번 주에는 대표팀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 남자기계체조대표팀 주영삼(48) 감독은 “허리 부상 때문에 지난 연말 3개월간 재활에 매달리다보니 체력이나 근력이 다소 떨어졌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워낙 불같이 운동을 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몸을 잘 만들어왔다. 오히려 오버페이스를 하다가 다칠까봐 말릴 정도였다. 그간 실전무대에서 보여줬던 강점을 믿는다”고 밝혔다.

양학선의 등장 이전까지 아시아 도마의 최강자였던 리세광(29·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서 남북대결도 펼쳐진다. 양학선은 “최근 훈련 과정에서 신기술 성공률은 약 50% 정도였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쓸 구름판이 좀 센 느낌이어서 아직은 적응이 필요하다. 리세광 선수가 나온다고 하지만, 기가 죽거나 하는 것은 없다. 어차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기술은 몸만 올라오면 따라오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다”고 밝혔다.

태릉선수촌|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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