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아. 사진|영화 ‘하녀’ 스틸컷
1980년대 톱스타로 사랑받았던 배우 김진아가 세상을 떠났다.
김진아는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졌다. 향년 51세.
김진아는 그동안 암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자인 동생 김진근 등 가족들은 슬픔에 빠진 채 장례를 준비 중이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에서 치를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김진아는 1963년 배우 김진규와 김보애의 딸로 태어났다. 수도여고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 대학을 다니다 1983년 조명화 감독의 ‘다른 시간 다른 장소’로 데뷔했다. 이듬해 이미례 감독의 ‘수렁에서 건진 내 딸’로 스타덤에 오른 그는 ‘밤의 열기 속으로’ ‘내시’ ‘연산일기’ 등에 출연하며 1980년대 스크린의 주역으로 각광받았다. 특히 육감적인 몸매와 서구적인 미모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쇼 일요특급’ 등 방송 MC로도 활동했다. 배우 이덕화가 이모부이기도 하다.
김진아는 2000년 미국인과 결혼한 뒤 아들을 두고 하와이에서 거주해왔다. 지난해 4월 KBS 2TV 아침프로그램 ‘여유만만’에 출연해 하와이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