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익는 가을 정취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어쿠스틱 사운드를 즐길 수 있는 ‘폴 인 어쿠스틱 페스티벌’. 사진제공|대명리조트
가을이 무르익는 9월 중순, 리조트에서 즐기는 어쿠스틱 사운드의 즐거움은 어떨까.
요즘 리조트와 테마파크들은 ‘4계절 영업’을 추구하면서 계절별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 대명리조트가 9월20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여는 ‘폴 인 어쿠스틱 페스티벌 2014’는 그런 변화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올해로 3회를 맞은 ‘폴 인 어쿠스틱 페스티벌’은 비발디파크의 천연잔디 광장을 무대로 포크, 재즈, 모던록,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올해 출연진은 장필순, 정준일, 웅산, 노을, 범키, 랄라스윗, 디어클라우드, 라 벤타나 등 여러 장르에서 확실한 자기 음악세계를 가진 뮤지션들이 나선다. 출연진의 면면과 장르는 다양하지만 이들을 아우르는 하나의 공통점은 자연미다. 행사 제목의 ‘어쿠스틱’이란 단어가 상징하듯 인공적인 음향효과로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사운드의 음악을 홍천의 자연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첼리스트 송영훈과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의 협연과 이탈리아 퓨전 재즈 록 밴드 누 콰르텟 등 음악 장르의 폭을 더 넓혔다.
요즘 뮤직 페스티벌이 붐을 이루면서 일부 행사는 과도한 티켓 값으로 거품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비해 ‘폴 인 어쿠스틱 페스티벌’의 티켓은 조기예매 2만7000원, 정상가 3만원으로 비교적 ‘착한 가격’을 지향하고 있다. 또 서울과 비발디파크 간 무료왕복셔틀을 운행해 지방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에서 고민하던 교통혼잡과 귀가전쟁의 어려움도 상당 부분 덜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kobauk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