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투수에 대한 장기계약은 독인 것인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6년간 1억 500만 달러(약 1074억 원)의 연장계약을 체결한 호머 베일리의 복귀가 묘연하다.
미국 신시내티 지역 매체 신시내티 인콰이어러는 22일(이하 한국시각) 현재까지 베일리의 메이저리그 마운드 복귀 일정에 대해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앞서 베일리는 지난 15일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상황. 부상자 명단 소급일은 9일이기 때문에 이번주가 지나면 복귀할 자격이 생긴다.
하지만 이번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의 보도에 따르면 베일리는 여전히 자신의 복귀 일정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부상 후 자기공명촬영(MRI) 촬영 결과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특별한 재활 훈련 등의 소식은 들려오고 있지 않다.
베일리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인터리그 홈경기. 당시 베일리는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9승째를 따냈다.
더욱이 베일리는 전반기의 부진을 딛고 후반기 4경기에서 1승과 평균자책점 1.61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던 터라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현재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와 10게임 차를 보이고 있다. 와일드카드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도 6.5게임 차이.
따라서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사실상 포기할 경우 남은 시즌 베일리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며 복귀 시키지 않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