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버킷 챌린지…논란 속에도 열기 확산

입력 2014-08-25 06: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예계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수 비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도 같은 병을 앓고 있다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고 1억원을 기부했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연예계 스타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루게릭병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수 비는 자신의 매니지먼트사 큐브엔터테인먼트 홍승성 회장도 같은 병을 앓고 있다며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하고 1억원을 기부했다. 사진제공|큐브엔터테인먼트

일부 ‘과시행위’ ‘홍보 이벤트’ 지적 불구
고현정·비 등 동참…루게릭병 관심 높여


루게릭 환자를 돕기 위한 기부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회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다양한 화제를 낳고 있다.

평소 근황을 알 수 없어 ‘신비주의’에 가깝던 배우 원빈과 고현정, 박신양은 지난 주말 나란히 얼음물을 뒤집어쓰고 ‘인증샷’을 SNS에 공개해 팬들에게 반가움을 줬다. 가수 겸 배우 비는 23일 SNS에 공개한 얼음물 샤워 영상을 통해 자신의 소속사 대표가 3년째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을 공개하면서 1억 원을 루게릭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가수 윤종신과 배우 정보석은 가족과 함께 얼음물 샤워 행진에 동참했다.

일부에서는 연예계 스타들의 얼음물 샤워를 두고 ‘과시 행위다’ ‘홍보를 위한 이벤트다’며 폄훼하거나, ‘루게릭병이 무엇인지나 알고 있느냐’는 지적을 한다. 그러나 아이스버킷 챌린지 참가자로 지목받은 사람이 늘어날수록 열기를 더해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얼음물 샤워를 지명 받은 ‘특별한’ 사람들의 참가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강혜정은 배우 심은하, 지드래곤은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비는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를 각각 지명했다.

미국 루게릭병 협회(ALS)가 기획한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하고, 지목 받은 이들은 24시간 내 얼음물 샤워를 하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루게릭 요양 병원 건립을 위해 설립된 승일희망재단은 아이스버킷 챌린지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방문자수 급증으로 접속이 며칠째 차단될 정도다.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인 가수 션은 “루게릭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돼 감사한 일이다. 요양병원 건립에 작은 희망을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ziodadi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