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2차전 앞둔 포항 손준호-서울 최현태의 신경전

입력 2014-08-26 18: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준호-최현태(오른쪽). 스포츠동아DB

손 “황새(포항 황선홍 감독)가 독수리(서울 최용수 감독)보다 높게 날 것”
최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높이 날아…독수리가 멋있고 좋아 보여”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하루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양 팀 감독과 선수 1명씩이 참석했다. 관례대로 원정팀 포항이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포항 선수대표로 참가한 손준호(22)는 결전 의지를 담아 서울에 ‘선공’을 가했다.

손준호는 “홈에서 열린 1차전(20일)에서 비겨 2차전은 꼭 무실점으로 승리하도록 하겠다. 팀에 경험 많은 형들이 있고, 우리 팀은 토너먼트대회에서 강했다. 내일은 ‘황새’가 ‘독수리’보다 높이 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옆에 앉아 있던 포항 황선홍 감독은 씩 웃었다. 황새는 황 감독, 독수리는 서울 최용수 감독의 별명이다. 손준호가 스승에게 승리를 안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포항이 기자회견을 마치자 서울 최 감독과 선수대표 최현태(27)가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섰다. 손준호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묻자 최현태는 “누가 더 높게 날지는…”이라고 대답하려다 “근데 보통 독수리가 (황새보다) 더 높이 날지 않나요. 독수리가 좀 멋있고, 좋아 보이고요”라며 웃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모든 힘을 다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 그게 감독님, 선수 전체, 그리고 홈팬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한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상암|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