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유리제조·선박수리공 일터를 가다

입력 2014-08-27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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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싸우며 거액의 피해를 막기 위해 정해진 시간 안에 선박을 수리해야 하는 이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20분 ‘관찰카메라 24시간’

무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바뀌는 계절이 무색하게 매일 뜨거운 곳(?)에서 사는 이들이 있다.

27일 오후 8시20분 ‘관찰카메라 24시간’이 1600℃ 뜨거운 유리물을 다루는 유리 제조공과 4000톤의 거대한 컨테이너 선박을 고치는 선박 수리공을 만난다. 제작진은 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바로 어느 누구보다 뜨겁게 산다는 사실이다.

선박 수리공은 ‘힘들고 위험하고 더러운’ 3D업종에 속한다. 이들은 “그보다 더 어려운 4D 직업”이라며 “더위와도 싸워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도구라고는 얼음물과 선풍기 바람이 전부다. 사방이 가로막혀 있고, 곳곳에 불꽃과 쇳가루가 날아들어 힘들게 일하고 있다. 하루만 늦어도 5000만원의 피해액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해진 시간 안에 배를 수리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선박 수리 조선소를 사랑한다”며 애착을 드러낸다.

이들 못지않게 극한의 열기와 싸우는 이들도 있다. 유리 제조공이다. 이들은 1600℃가 넘는 도가니 앞에서 유리를 만들기 때문에 365일 더위와 싸운다. 여름엔 더 일하기 힘들지만, 쉼 없이 입김을 불어넣어 완벽한 유리제품을 만드는 이들이야 말로 장인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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