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 분노 ‘판 할 얼굴 벗겨보니 모예스?’

입력 2014-08-27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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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리그 컵에서 3부 리그 팀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팬들이 판 할 감독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맨유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밀튼 케인즈 MK스타디움서 열린 2014-15시즌 잉글랜드 캐피털원컵(리그컵) 2라운드 MK돈스와의 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예상치 못한 참패에 맨유 팬들은 크게 동요했다. 한 맨유 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SNS에 합성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는 판 할 감독의 얼굴에 지퍼가 달려 있고 그 지퍼를 내려보니 전임 감독 데이비드 모예스의 얼굴이 나온다.

모예스 전 맨유 감독은 지난 시즌 퍼거슨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지만 리그 7위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된 바 있다.

이후 많은 기대 속에 부임한 판 할 감독이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을 보이자 팬들은 모예스와 다를 것이 없다는 조롱의 의미로 이 사진을 제작했다.

판 할 감독은 MK돈스 전 패배 후 “마지막에는 그들이 판단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클럽에, 그리고 우리의 철학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주길 바란다. 이 철학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한 달 안에는 만들 수 없는, 어쩌면 1년 안에도 힘든 팀을 만들고 있다”며 항변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 놓으며 기대를 모았던 판 할 감독은 맨유 부임 후 리그 2경기에서 1무1패, 리그 컵에서 1패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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