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뇌경색 딛고 일어선 ‘새 박사’

입력 2014-09-01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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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무부 교수는 최악의 건강 상태에도 새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20분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

‘새 박사’ 윤무부 교수가 다시 날기 시작했다.

조류에 대한 지식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윤무부 교수. 지금도 어느 산 속에서 새를 관찰하고 있을 줄 알았던 그가 8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고 재활에 여념이 없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백일섭의 그때 그 사람’ 제작진이 새를 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다시 일어선 윤 박사와 동행하며 그의 일상을 카메라에 담는다.

윤 박사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고향 거제도에서 우연히 보게 된 후투티를 계기로 새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 새를 보다 급류에 떠내려가며 죽을 뻔하기도 하고, 간첩으로 오해받아 조사를 받기도 했다. 그렇게 평생을 새만 쫓아다니고 새 연구에 몰입하며 인생을 보냈다.

하지만 8년 전 기러기 탐조 도중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뇌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새가 나의 운명이다. 새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윤 박사는 탐조 활동을 다시 하기 위해 시작한 가상 운전 연습과 오른쪽 마비 극복을 위한 왼손잡이 생활에 꽤 익숙해져 있었다.

윤 박사를 이렇게 일으켜 세운 데에는 아내 김정애 씨의 역할이 컸다. 티격태격하지만 언제나 서로를 챙기는 부부의 모습은 미소를 짓게 만든다. 1일 오후 8시20분 방송.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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