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 방가산 꼭대기 돌탑 쌓는 남자

입력 2014-09-02 06: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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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현 씨가 지난 4년간 쌓은 350여개의 돌탑. 거기엔 아픈 사연이 숨어 있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20분 ‘갈 데까지 가보자’

경북 영천시 화남면 방가산 꼭대기. 돌로 만들어진 방가산 무릉도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곳에는 4년 전부터 묵묵히 350여개의 크고 작은 돌탑을 쌓고 있는 이가 있다. ‘돌탑 쌓는 남자’로 불리는 조수현(58) 씨가 그 주인공이다.

‘갈 데까지 가보자’ 제작진은 김오곤 한의사와 동행해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조 씨의 하루를 관찰한다. 김 한의사는 도착하자마자 자신의 키보다 몇 배나 큰 7미터 높이의 돌탑을 바라보고 넋을 잃는다. 이 모습에 조 씨는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하늘로 보내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돌탑을 쌓으며 위로받았다”고 말한다.

방가산 꼭대기에 황토로 만들어진 조 씨의 보금자리. 마룻대부터 지붕을 받쳐주는 음달나무, 구들방 온기를 모아두는 맥반석 온장고까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조 씨는 김 한의사에게 비밀의 약초방도 소개하며 망개나무 뿌리, 꾸지뽕나무 그리고 100가지 약초 꿀과 함께 나흘 동안 끓여 만든 약초 진액을 선보인다. 이어 사방이 산삼으로 널려 있는 뒷산에서 산양삼산을 캐고 저녁을 준비한다.

두 사람은 전통방식 그대로 통발 고기잡이를 하고, 온갖 약초를 넣은 산채 매운탕으로 자연 속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2일 오후 8시20분 방송.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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