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니 감독 “FC서울과 라이벌 구도 만들겠다”

입력 2014-09-12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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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 신생구단 서울 이랜드FC의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된 마틴 레니 감독이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임민환 기자 minani84@donga.com 트위터 @minani84

창단팀 서울 이랜드FC 취임 소감
“발전가능성 보고 즐거운 축구” 다짐

내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에 합류하는 신생팀 서울 이랜드FC의 마틴 레니(39) 감독은 스코틀랜드 출신이다. 그러나 그가 지도자로 성공한 곳은 미국이다. 이랜드FC는 유럽축구 문화와 미국프로스포츠 환경을 두루 경험한 레니 감독이 창단 사령탑으로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레니 감독은 이 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른 시일 내 1부리그 구단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레니 감독은 1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선 축구와 비즈니스를 배웠고, 미국에선 축구가 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배웠다. 또 창단팀도 이끌어봤다”며 “이런 경험을 살려 큰 시장인 서울에 어울리는 팀을 만들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코틀랜드, 잉글랜드에 많은 라이벌전이 있고, 미국에도 라이벌전이 있다. 이런 경기들은 팬들의 열정을 이끌어낸다. 서울에도 좋은 라이벌전이 생길 수 있고, 환경도 갖춰져 있다. 기대된다”며 FC서울과의 라이벌 구도 형성을 바랐다.

이랜드FC는 레니 감독을 제외하면 아직 코칭스태프도, 선수도 없다. 레니 감독은 “내년 1월에나 훈련이 가능하다. 아직 시간이 많아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코칭스태프는 K리그에 대한 이해와 경험뿐 아니라 영어구사능력도 갖춘 분이면 좋겠다. 선수는 기량도 중요하지만 인성적인 부분을 검토해 선발하겠다”고 구상을 털어놓았다. 또 “현재 K리그에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기량보다는 발전 가능성을 가진 선수를 원한다. 각 포지션에 주어진 역할을 잘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격, 즐거움, 승리 등 3가지 키워드를 제시한 레니 감독은 “난 여전히 축구를 보고, 볼을 차는 게 재미있다. 선수들에게 흥미와 재미를 느끼며 볼을 차게 해주고 싶다. 이를 위해 선수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팀을 발전시킬 생각이다”고 자신의 축구철학을 설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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