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에일맥주, 수입맥주 가격할인에 ‘울상’…점유율 1% 미만

입력 2014-09-15 1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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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맥주'

'국산 맥주의 혁명'을 기치로 내걸었던 에일맥주가 출시 1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일맥주의 매출은 대형마트와 편의점 모두 1% 미만으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국산 에일맥주 3개를 모두 합해도 버드와이저나 호가든 같은 수입 맥주 제품 한 개의 매출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수입맥주의 가격할인과 무관지 않다.

기존 국산 라거맥주보다 30% 가량 비싼 에일맥주가 시장을 파고들기 위해서는 최소한 수입맥주보다 더 싼 가격이 유지돼야 하는데, 지난해부터 수입 맥주들이 가격을 대폭 할인하면서 국산 에일맥주와 수입맥주의 가격이 역전되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

수입 맥주는 최근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4~5개 1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입 맥주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30% 이상 높은 성장을 보였다.

반면 출고가 이하 판매를 금지하는 주세법과 세금 때문에 국산 맥주의 할인폭은 10%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어서 국산 에일맥주는 사실상 가격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에일맥주는 발효 중 표면에 떠오르는 상면효모를 사용해 18~25℃의 고온에서 발효시키는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만든 맥주를 말한다. 수입맥주인 ‘호가든’이나 ‘기네스’ 등이 대표적인 에일맥주다.

누리꾼들은 "에일맥주, 가격 경쟁력이 문제", "에일맥주, 수입맥주 가격할인에 경쟁력 잃은 듯", "에일맥주 어쩌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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