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마운드 자신감? 투수 엔트리 단 8명!

입력 2014-09-20 0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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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는 야구대표팀의 최대 난적은 대만과 일본이다.

그 중 일본대표팀 엔트리 24명은 사회인야구 선수로 구성됐다.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앞으로 일본프로야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할 수 있는 유망주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만큼 예측이 어려운 상대다.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류현진(현 LA 다저스)에게 3회말 2타점 적시타, 9회말 오승환(현 한신)에게 끝내기 3점홈런을 날리며 한국 야구에 큰 충격을 안긴 초노 히사요시는 대학을 졸업한 뒤 사회인야구팀 혼다에 입사해 3년간 뛴 후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2010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프로에 화려하게 데뷔했고, 2011년 타격왕, 2012년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일본 최고 인기 팀의 주축 선수가 됐다.

그런데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일본 대표팀의 특징은 전체 24명의 엔트리 중 투수가 단 8명뿐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11명, 대만은 10명이 투수다.

야구가 다른 구기 종목에 비해 승부 예측이 어려운 이유는 투수에 있다. 일본은 전체 경기수가 적은 아시안게임에서 이닝소화능력이 뛰어난 투수를 중점적으로 포진시키고 대신 야수 숫자를 16명으로 늘려 다양한 작전 능력을 더 키웠다.

백업야수 1~2명이 전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는 시각에 따라 큰 차이가 있지만 접전이 이어지는 경기 후반 대주자, 대타, 대수비 등으로 투입돼 작전 효율성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야수가 3명이나 많다.

일본은 에이스로 꼽혔던 좌완 카타야마 준이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투수 엔트리를 늘리지 않았다. 투수전력 구성에 자신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8명의 투수 중에 가장 경계해야 할 상대는 우완 세키야 료타다. JR동일본에서 뛰고 있는 23세 젊은 우완 정통파 투수로 지난해 미·일대학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사이드암 고마쓰 쓰카사(JFE동일본)는 32세 베테랑으로 일본 특유의 정교한 제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승부하는 스타일이다. 한국타자들로선 강속구 투수보다 더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는 상대다. 8명 투수 중 좌완은 2명. 아마무라 고시로(25·서부가스)는 170cm의 단신인데 보기 드문 좌완 사이드암 투수다. 가토 다카유키(22·가즈사매직)는 스리쿼터 유형의 좌완투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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