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쇼S] 도로의 분노 유발자들, 혹시 당신도?

입력 2014-09-24 17: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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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엔 멀쩡했다가 운전대만 잡으면 성격이 험악해지는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앞 차가 조금만 늦게 출발해도 상대방을 자극하는 경적은 물론이고 심한 욕설마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만약 접촉사고라도 난다면 더 이상 볼 것도 없을 정도다. 도로 위에 이런 이중인격자(?)가 왜 많은지는 좀 더 연구해야 하겠지만, 아무튼 도로 위에 이런저런 분노 유발 요소가 많은 건 사실 인 것 같다.


특히 지난해 8월, 중부고속도로의 한 운전자는 상대방이 기분 나쁘게 운전한다는 이유로 도로 상에서 갑자기 차를 급정거하고 시비를 가리려 하다가 5중 추돌 사고를 일으켜 사망자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해당 운전자는 사고 유발의 책임을 물어 징역형이 선고되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인데, 도대체 도로 위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이번 목요일 밤에 방송될 카톡쇼S 23회에서 이에 관한 ‘썰’을 풀어본다.

상대방 차량은 ‘물건’이 아닌 엄연한 ‘인격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이런 현상에 대해 카톡쇼S의 전문가들은 자동차라는 일정 수준이상의 익명성이 보장되는 공간, 그리고 도로 상에 있는 다른 차량들을 인격체라기 보단 하나의 물건으로만 인식하는 일부 운전자들의 사고방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다만, 그러한 일부 운전자들의 분노를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다.

얌체운전의 결과는 ‘징역형’으로 이어질 수도

분노를 유발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새치기, 끼어들기로 대표되는 얌체운전이다. 특히 내부순환도로와 같이 차량이 자주 드나드는 도로에서 새치기는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운전을 하다 보면 부득이하게 끼어들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곤 한다. 하지만 일부 운전자의 경우, 뒤쪽의 운전자를 전혀 배려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문제다.


방향 지시등을 비롯한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 심지어는 상대방이 양보를 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리하게 끼어 든 후 고의로 급정거를 해서 위협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는 보복 운전의 한 경우로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보복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서 차량이 망가지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어 1년 이상의 징역이 선고될 수 있으며, 만약 사람이 다쳤다면 3년 이상의 징역도 각오해야 한다.

그 외의 대표적인 분노 유발 운전으로는 교차로 꼬리물기가 있다. 이는 신호 변경이 불과 몇 초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진입하지 않으면 자기만 손해라는 심리 때문이다. 눈 앞의 이익만 생각하는 이러한 운전 습관은 엄연한 신호위반 행위이며, 교통 정체는 물론이고, 접촉사고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교차로 꼬리물기도 당연히 단속 대상이다. 벌점 10점과 함께, 승합차나 승용차의 경우 3만원, 이륜차의 경우는 2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아무도 당신의 운전실력과 차량 성능에 관심이 없다

또한 이 밖에도 눈에 띄는 것이 난폭운전, 그리고 자동차 동호회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과속 질주다. 이는 자신의 운전 실력을 과신하는 심리, 혹은 자신의 차량을 남에게 자랑하고자 하는 심리가 크게 작용한다고 한다. 다만, 이는 큰 착각에 불과하다. 특히 갑자기 차선을 바꾸며 끼어드는 일명 ‘칼치기’는 차량의 성능이나 운전실력이 좋더라도 해당 차선에서 이미 주행하던 기존 차량이 속도를 낮춰주지 않고서는 원활하게 이루어지기 힘들다. 기존 차량이 미처 감속을 하지 않거나 반대로 놀라서 급정거를 하면 큰 사고가 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블랙박스를 차량에 설치해 두는 것도 좋다.

고속도로 1차로 저속운전도 만만찮은 분노유발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분노 유발 운전 중 하나가 바로 고속도로 1차로 저속주행이다. 사실 고속도로는 최저 시속 60킬로미터 정도만 유지하더라도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도로 전반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한다면 문제가 된다. 특히 고속도로 1차로는 정속주행을 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방의 차량을 안전하게 추월하기 위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초보운전자나 트럭운전자가 주로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데, 고속도로를 정속주행하고자 한다면 되도록 1차로는 피해야 하며, 후방에서 자신의 차량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차량이 있다면 되도록 길을 비켜주도록 하자.


참고로 차선 변경은 한 번에 한 차선씩 해야 하며, 고속 도로에서 앞선 차량을 추월할 때는 상대 차량의 왼쪽에 있는 차선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사고 차량의 후방 100미터 정도 떨어진 거리에 반드시 안전 삼각대를 설치하도록 하자. 지난 2010년, 인천대교에서는 고장으로 서버린 차량이 후방에 삼각대를 설치하지 않아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들이 이를 모르고 줄줄이 추돌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로 인해 버스 한 대가 추락해 12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안전은 몇 번이나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오는 9월 25일(목) 밤 12시 30분(실제시간 금요일 0시 30분)에 채널A를 통해 방송될 카톡쇼S 23회에서는 도로 위의 분노 유발 행위에 대한 대표적인 경우를 들며 과연 해당 행위가 어느 수준의 분노를 유발하는지 점수를 매기며 알아본다. 이와 더불어 차량에 대한 애정을 더해주는 셀프 세차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를 전수하는 전문가들의 시범, 그리고 운전이 서툰 부인을 위해 2011년식 올뉴 프라이드를 완전 튜닝하는 ‘튜닝프로젝트’ 2탄 등 자동차 애호가들의눈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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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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