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전 ‘해설자’ 나선 박찬호, 양현종·오재원에 쓴소리… 왜?

입력 2014-09-24 2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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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동아닷컴DB.

[동아닷컴]

해설자로 나선 박찬호가 후배들을 위한 진심어린 충고를 전했다.

박찬호는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조별리그 B조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 해설자로 나섰다.

이날 경기는 SBS와 KBS 2TV에서 중계됐다. 특히 SBS는 박찬호(은퇴)가 KBS 2TV는 이승엽(삼성)이 객원 해설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한국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웠다. 양현종은 4이닝 동안 60개 투구 수를 기록하며 2피안타 무실점 7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양현종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실투가 많다”면서 과정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찬호는 양현종의 삼진에도 “삼진은 잡았으나 실투였다”고 꼬집는가 하면 “오늘 양현종은 실투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생각하는 것이 숙제”라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함께 해설자로 나선 이순철 위원은 “(박찬호의 발언은) 그만큼 양현종이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 그런 작은 실수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해외 진출을 노린다면 본인 스스로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박찬호는 “물론 실투를 던졌음에도 삼진으로 처리했다면 자신의 구질, 위력이 대단하다는 자신감을 가질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박찬호는 오재원(두산)과의 맞대결 일화도 들려줬다.

박찬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이 한화에서 뛸 당시 오재원과 맞대결을 펼쳤는데 볼카운트 2-2에서 오재원이 타격했다. 박찬호는 아웃이라고 판단했지만 오재원은 주심에게 파울이라고 어필했다. 어필은 받아들여졌고 오재원은 끝내 볼넷을 골라 1루에 출루했다. 경기 직후 박찬호는 김진욱 두산 감독에게 이에 대해 항의했고 오재원은 사과했다고.

박찬호는 이에 대해 “이런 행동이 ‘재치’ 등으로 포장돼서는 안된다. 항상 존중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한편, 박찬호는 한국 최고의 좌완 투수로 구대성을 꼽기도 했다. 이순철 위원은 이에 대해 “폼이 정말 다이나믹 했다”고 거들었다.

동아닷컴 스포츠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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