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 빈. ⓒGettyimages멀티비츠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지난 여름. 제프 사마자(29)와 존 레스터(30)를 연이어 데려온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빌리 빈 단장의 도박은 결국 실패로 막을 내렸다.
오클랜드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카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했다.
이날 오클랜드는 1회 터진 브랜든 모스의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이후 믿었던 레스터가 3점을 내주며 경기의 주도권을 캔자스시티에 빼앗겼다.
이후 오클랜드는 모스가 또 다시 3점 홈런을 터뜨리는 등 6회에만 5점을 얻으며 경기를 7-3으로 뒤집어 손쉽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에 진출하는 듯 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4점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레스터가 8회 급격하게 무너지며 7-6까지 쫓겼다.
이어 오클랜드는 9회 믿었던 마무리 투수 션 두리틀도 무너지며 동점을 내준데 이어 연장 12회초 1점의 리드를 얻었지만 결국 12회말 2점을 더 내줘 8-9로 패했다.
결국 오클랜드는 사마자와 레스터를 영입하며 지난 1989년 이후 25년 만의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했지만 디비전 시리즈(DS)에도 진출해보지 못한 채 2014년을 마무리 했다.
오클랜드의 댄 오테로는 끝내기 주자가 된 크리스티안 콜론에게 동점 내야안타를 맞는 등 1 1/3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전 투수가 됐다.
반면 캔자스시티의 살바도르 페레즈는 8-8로 팽팽하게 맞선 12회 2사 2루에서 좌익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적시타를 때려내며 카프먼 스타디움의 영웅이 됐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