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스포츠동아DB
경남, 종료직전 결승골로 2위 포항 제압
전북현대가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하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에서 다시 독주 채비를 갖췄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김동찬-이동국의 릴레이 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었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전북은 모처럼 승리를 맛보며 16승8무5패, 승점 56으로 1위를 굳게 지켰다.
전북은 경기 초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킥오프 휘슬이 울린지 1분 만에 김동찬이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6분 뒤에는 김동찬의 패스를 이동국이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2-0으로 달아났다. 득점랭킹 1위 이동국은 13호 골을 뽑았다. 초반 2골을 내준 제주는 전반 중반 이후 공격적으로 나서며 만회를 노렸지만, 슛 정확성이 떨어져 득점에 실패했다. 11승11무7패(승점 44)의 제주는 승점을 보태지 못해 4위 자리를 위협받게 됐다.
같은 시간 양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경남FC가 포항 스틸러스를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경남은 1-1로 맞선 경기 종료 직전 이재안의 패스를 받은 이창민의 결승골로 포항을 2-1로 눌렀다. 경남은 시즌 5승째(12무12패)를 챙기며 10위로 도약해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부풀렸다. 반면 포항(15승6무8패·승점 51)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2위도 불안하게 됐다.
수원삼성은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포항이 패해 승리했더라면 2위 등극이 가능했던 수원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51(14승9무6패)로 포항과 동률을 이루는 데 만족해야 했다. 수원(+11)은 골 득실차에서 포항(+14)에 뒤져 2위로 올라서지 못했다.
성남FC는 갈길 바쁜 6위 전남 드래곤즈를 1-0으로 눌렀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던 성남은 귀중한 1승을 보태 6승9무14패(승점 27)로 9위로 올라섰다. 부산 아이파크와 상주상무는 1-1로 비겼다. 상주는 9위에서 11위로 떨어졌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gtyong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