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①] "영화의 바다로 오세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2일) 개막

입력 2014-10-02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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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바다로 오세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오늘(2일) 개막

영화인들이 넘실거리는 '영화의 바다 축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2일 개막한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 전당'에서 배우 문소리와 일본 배우 와타나베 켄이 진행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돼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개막작은 대만 출신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과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다. '군중낙원'은 60,70년대 대만에서 군 생활을 한 아버지 세대의 추억을 반추하며 만든 작품이다. '갱스터의 월급날'은 갱스터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액션영화의 전통적인 비장미를 뺀, 코미디와 멜로가 결합된 새로운 스타일의 혼성영화다.

이밖에도 거장들의 신작이나 화제작 등을 소개하는 갈라 프레젠테이션, 한 해 동안의 아시아 흐름을 파악하고 성과를 정리하는 섹션인 아시아 영화의 창,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피를 발굴하는 섹션인 '뉴 커런츠', 최신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한국 영화의 오늘, 비아시아권 영화의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월드 시네마, 비아시아권 신인들의 영화들을 모은 플래시포워드 등 주제에 따라 11개 섹션으로 나뉘어 특색 있는 영화를 선보인다.

또한 올해 한국영화회고전은 감독 겸 제작자로서 한 시대를 풍미한 정진우 감독이 선정됐다. 이번 회고전에는 정진우 감독의 주요 작품인 '국경 아닌 국경선', '초우', '하숙생', '하얀 까마귀' 등 그의 전면목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터키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터키 독립영화 특별전, 조지아 여성감독 작품을 집중 소개하는 조지아 특별전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한국 독립영화의 배급을 확대하기 위해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신설해, 뉴커런츠 부문과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의 출품작 가운데 한편을 선정해 상금 2000만원과 최소 1억원의 국내 배급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한국 독립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을 대상으로 남녀 1명씩에게 '올해의 배우상'을 올해부터 수여한다. 올해 심사위원은 배우 김희애와 유지태가 맡는다.

올해는 레드카펫 이후 진행되던 스타들의 가두 행사인 에이판(APAN) 및 로드 스타쇼 등 영화 외에 특정한 것에 관심을 쏟던 과거 행사 대신 아시안 필름 마켓에 힘을 기울인다. 올해는 국내외 기존 세일즈사의 지속적인 참여와 중국의 해외 배급사와 아시아의 대표 매니지먼트 사들의 신규 참여에 힘입어 참여회사가 대폭 늘었다. 특히 국내 공동제작의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프리세일 및 프리프로덕션 단계에 캐스팅을 아시안 필름 마켓을 통해 직접 정보를 얻고 결정할 수 있도록 아시아 대표 매니지먼트 업계와 전 세계 감독 및 프로듀서를 직접 연결한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인 만큼 국내외 영화인들이 함께 한다. 거장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봉준호 감독, 중국 장이머우 감독, 천커신 감독 등 국내외 유명 감독들이 참석하며 최근 '만추'의 김태용 감독과 결혼한 중국 배우 탕웨이를 비롯해 뢍진텐, 완치안, 진가신 등이 참석한다. 국내 배우로는 박해일, 엄정화, 구혜선, 유지태, 이정현, 정우성, 이제훈 등이 레드카펫을 밟는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일까지 10일간 부산일대에서 개최된다.


부산 |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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