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의 마중’ 장이모 감독 “문화대혁명, 개인적으로 특별한 시기”

입력 2014-10-04 13: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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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모 감독이 문화대혁명 시기를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를 밝혔다.

장이모 감독은 4일 오후 1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5일의 마중’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 문화대혁명 시기는 성장이 가장 활발했고 특별했던 16~26세 때”라고 말했다.

그는 “내 개인적인 경험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야기가 많았던, 중국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시기”라며 “그 시대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인 감정과 심리적인 것에 대해 연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정의 묘사를 위해 사용한 방법은 ‘가정의 와해’였다. 이것은 예술가와 영화감독으로서 늘 다뤄야 하고 깊이 고찰해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이모 감독은 어머니를 주인공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 “어떤 스토리든 중심인물이 필요하다. 이 이야기에서는 중심을 어머니에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기다리는 이야기’라고 보는 게 맞을 듯하다. 희망하는 것이 ‘오느냐 안 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비참한 현실에서도 ‘기다림’이라는 희망을 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5일의 마중’은 정치적인 신념으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감된 남편 루옌스(진도명)를 기다리는 아내 펑완위(공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문화혁명 이후 루는 석방돼 집으로 돌아오지만 펑은 기억상실로 인해 남편과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장이모 감독과 배우 공리가 7년 만에 호흡을 맞춘 영화로 진도명 장휘엔 등이 출연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리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으며 오는 8일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9번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2일부터 11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 비프빌리지, 남포동 비프광장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이번 영화제에는 월드프리미어 93편(장편 66편, 단편 27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장편 34편, 단편 5편)을 포함해 총 75개국 314개의 작품이 초청됐다. 초청작들은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부산시청자미디어센터, 동서대 소향시어터 등 부산시대 7개 극장 33개관에서 상영된다.

센텀시티(부산)|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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