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 김규리 "임권택 감독과 작업,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온다"

입력 2014-10-05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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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김규리 "임권택 감독과 작업, 설렘과 부담이 동시에 온다"

배우 김규리가 '하류인생'이후 임권택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밝혔다.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기자회견에는 임권택 감독과 배우 안성기 김규리 김호정 그리고 김용관 집행위원장이 모더레이터로 참석했다.

'하류인생' 이후 10년 만에 임권택 감독과 호흡을 맞춘 김규리는 "아마도 10년 사이에 연기적인 부분에서 밀도가 생겼기 때문에 감독이 불러주시지 않았나 생각했다. 사실 내 인생에서 다시 감독님과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몰랐다. 감독님이 안 불러주실거라 생각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장'으로 함께 하게 돼서 영광스럽고 걱정이 많았다"고 말했다.

'화장'에서 오상무(안성기)의 마음을 사로잡는 젋고 아름다운 직원 '추은주'역을 맡은 김규리는 "'하류인생'에서 경험을 해봤지만 감독님과의 작업은 녹록치가 않다. 간단한 장면이지만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많다. 대사가 가지고 있는 함축적 의미나 화면에 어떻게 드러내야 하는지 질문도 많았다. 이번에도 즐겁게 촬영했고 영광스럽고 설레는 작업이었지만 부담감과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편집된 영화를 보면서, 왜 이렇게 고민을 했을까 의문점이 들 정도로 영화가 잘 나왔더라"고 덧붙였다.

영화 '화장'은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이한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작품이다. 김훈 감독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화장(火葬)과 화장(化粧)이라는 두 가지 뜻을 통해 중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그린 영화. 뇌종양에 걸린 아내를 간병하던 남자 오상무(안성기)가 같은 회사 여직원을 연모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제19회 갈라 프레젠테이션으로 초청된 '화장'은 제7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호평을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관객에게 첫 공개된 '화장'은 올해 하반기에 개봉한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사진|방지영 기자 doro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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