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드 노리스.ⓒ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지난 1997년 이후 무려 17년만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에 오른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역시 17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에 선착했다.
볼티모어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ALDS) 3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볼티모어는 당초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디트로이트를 3승 0패로 완파하며 포스트시즌에 오른 8팀 중 가장 먼저 챔피언십 시리즈에 올랐다.
승리의 주역은 선발 투수로 나선 버드 노리스(29)와 ‘홈런왕’ 넬슨 크루즈(34). 노리스는 6 1/3이닝 무실점 역투했고, 크루즈는 6회 결승 2점 홈런을 때려냈다.
노리스는 막강 타선을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타선을 상대로 7회 1아웃까지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다.
디트로이트가 자랑하는 막강 타선의 미겔 카브레라-빅터 마르티네스-J.D 마르티네스는 노리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크루즈는 6회 디트로이트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29)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볼티모어는 앤드류 밀러가 1 2/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 마무리 잭 브리튼이 디트로이트의 마지막 반격을 1실점으로 막고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디트로이트는 0-2로 뒤진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빅터 마르티네스와 J.D 마르티네스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었지만, 이후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가장 먼저 디비전 시리즈를 통과한 볼티모어는 이제 오는 11일 17년 만의 ALCS 1차전을 치른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라올 경우 홈구장 어드벤테이지를 얻게 된다.
이제 볼티모어는 17년 만에 진출한 ALCS에서 31년만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볼티모어는 지난 1983년 칼 립켄 주니어의 선수 생활 초창기에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볼티모어는 이번 ALDS에서 천웨인을 제외한 1차전 선발 크리스 틸먼과 3차전 선발 노리스가 좋은 모습을 보였고, 크루즈 역시 타선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ALCS에서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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